세계일보

검색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 잡아라…울산시 TF팀까지 발족하며 총력전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06-24 16:00:00 수정 : 2017-06-24 14:42:3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울산시가 원전해체기술 연구센터 유치기획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여는 등 본격 유치전에 들어갔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TF는 오규택 경제부시장을 팀장으로 시와 울주군,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울산상공회의소, 산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지난 23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센터 유치를 위한 논리개발과 협력네트워크 구축, 관계기관별 역할, 유치 분위기 조성방안 등을 논의했다.

TF팀은 우선 센터 유치 논리 개발을 위해 울산지역 연관 산업 실태조사와 입지타당성 분석 등에 착수한다. 원전해체 관련 국제협력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4년 울산시는 미국 에너지부 소속 국립연구소인 PNNL(퍼시픽 노스웨스트), 민간연구소인 SwRI(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MOU를 체결했다. 지난 5월 UNIST는 일본 대사관의 아베 요이치 과학관을 초청해 한일 해체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 서명운동도 다시 벌인다. 지난 2015년 3월에 울산시는 시민 47만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UNIST, 울산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으로 관련 기술세미나,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울산시는 센터유치와 관련해 산업부, 미래부, 한수원 등을 방문, 울산유치 건의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의 협조도 구한다. 울산시는 국회를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 등에 해체센터 울산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지난 19일 울산시의회는 ‘원전해체센터 울산설립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울산시는 원전해체기술연구를 바로 실증화할 수 있는 산업인프라와 연구시설이 전국 최고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울산에는 원전해체 기술 관련 기업이 1000개 이상 소재하고 있고, UNIST와 국제원자력대학원(KINGS) 등 우수한 전문교육기관이 있다.

시는 또 지난 달 말 착공에 들어간 울주군 서생면 에너지융합산업단지에 원전해체센터 설립부지 3만3000㎡도 준비해뒀다. 그동안 원전과 관련 울산이 받아온 불이익에 대한 보상 측변에서도 해체센터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한 관계자는 “울산시민의 94%가 원전 반경 30㎞ 내에 거주하고 있지만, 관련 연구기관이나 지원기관 수혜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자속기, 수출형 신형원자로 사업, 경북 경주에는 방폐장 유치지역지원사업,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한수원 본사 등의 혜택이 있었다.

1960∼80년대에 지어진 세계 각국의 원전들이 2020년 이후 잇따라 가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전해체기술은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전해체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는 2050년까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는 2030년대까지 12기가 설계수명이 만료되며 한 호기당 해체비용도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