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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품격… 이미림, 매너도 우승감

입력 : 2017-03-27 20:48:55 수정 : 2017-03-27 20: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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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클래식 6타차 압도적 우승 정상권에서 맴돌던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우승과 함께 멋있는 필드매너를 선보였다.

이미림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에이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21억6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골라내 65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공동 2위 유소연(27)등에 무려 6타나 앞선 여유 있는 우승을 안았다. 이미림은 LPGA 신인이던 2014년 2승을 거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태극낭자들은 올시즌 LPGA 투어 6개에서 4승째를 거뒀다.

오랜만의 우승이지만 마지막 순간은 다소 밋밋했다. 허미정(28)과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이미림은 18번 홀(파4)에서 15가량의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반면 허미정은 그보다 짧은 거리에 공이 놓여 있었다. 따라서 이미림이 버디 퍼트를 먼저 했고 이 공은 홀 바로 앞에 멈춰 섰지만 마크를 하지 않고 먼저 홀아웃했다. 챔피언 퍼트가 생략된 셈이다.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던 이미림은 ‘왜 챔피언 퍼트를 하지 않았느냐’는 말에 “언니 (퍼트) 라인에 걸려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우승을 멋있게 할 수도 있었지만 동반 플레이를 펼친 허미정에게 배려심을 발휘한 셈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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