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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에도… 농업교류 나선 경북

입력 : 2017-03-26 19:46:03 수정 : 2017-03-26 19: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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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운남성농업과학원 / 식량·원예 등 국제협력 사업 협약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시작돼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이례적으로 농업분야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중국 운남성농업과학원(YAAS)과 식량, 원예 등 농업분야 국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운남성농업과학원(YAAS)은 화훼연구소를 비롯한 9개의 산하 연구기관, 1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소속돼 있는 농업전문연구기관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에서 육성한 신품종 장미 2종을 올해 하반기 중국에서 품종 등록하기로 했다. 또 화훼 우수화종 발굴 및 교류협력, 중국 고추 우량유전자원 도입, 신품종 공동개발 등 식량, 원예, 특용작물 등 농업 전반에 걸쳐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술원은 2007년부터 운남성과 공동연구를 추진해 최근 딸기 3품종을 육성하고 중국과 한국에 동시에 품종 등록했으며, 피클용 고추 2품종도 조만간 공동으로 품종보호 출원할 계획이다. 특히 화훼분야에서는 운남성의 다양한 유전자원 중 우량유전자원을 도입해 신소득 작목을 발굴하고 있다.

경북도는 한국에서 육성한 장미와 국화 품종를 운남성에서 현지 적응 평가를 거쳐 이 지역에 진출한 중국 및 외국계 회사들을 상대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운남성을 경북의 우수한 화훼 신품종의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운남성은 연중 따뜻한 봄 기온을 유지해 화훼재배 최적지로 중국 전체 화훼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화훼산업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농업 교류는 사드가 경북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정치와 관계 없이 실무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더욱 높여 해외 수출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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