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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성공여부는 2~3년뒤"

입력 : 2017-02-21 15:33:53 수정 : 2017-02-21 1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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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개인신용대출잔액 500억…출발은 좋아

 

지난해부터 개인신용대출사업에 뛰어든 한국투자저축은행이 500억원 이상의 대출잔액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좋은 출발로 보는 한편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2~3년 후에 보다 확실한 사업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취급한 개인신용대출잔액은 500억원 가량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주력으로 취급하던 부동산담보대출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3년 전부터 검토해오던 개인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TV 광고, 온라인 광고 등 광고 집행비로 48억원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개인신용평가 실적을 두고 "신규 시장 진입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라는 평가와 "대형사 중금리 대출 상품 실적의 일부에 불과한 실적"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SBI저축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체 중금리상품인 '사이다'의 경우 1월 한 달간 취급실적은 269억원이다. OK저축은행의 '중금리OK론'은 47억원, 웰컴저축은행의 텐대출은 100억원 수준이다. 중금리 상품 실적으로 단순비교 했을 때 한국투자저축은행의 7개월 간 실적은 한 달로 환산하면 71억원 수준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개인신용대출 상품 금리구간이 저·중·고금리를 포괄해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중·대형사의 중금리 대출 상품과의 단순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상품으로 '살만한 직장인대출', '살만한 스피드500'을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대출금리는 저·중·고금리를 포괄하는 연 6.9~27.9%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중금리대출 금리구간을 평균 18% 이하로 두고 있다. 

이는 이미 개인신용대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다른 저축은행과는 8~14.4%까지 차이 나는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자체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의 최고금리는 13.5%,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 와우론'과 웰컴저축은행의 '텐대출'의 최고금리는 19.9%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OK저축은행이나 웰컴저축은행 등 광고비용을 월 10억원씩 들이며 10년 이상 성장한 대부계열 저축은행과의 비교는 어렵다"며 "현재는 광고 규제 등 대외환경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 기준 등이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재 대출 잔액보다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2~3년 후에야 사업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출 잔액보다 만기 후 얼마나 회수되는 지를 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지금 당장의 성과보다는 앞으로의 전략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신용평점모형개발을 통해 출시한 대출 상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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