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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차기 수장에 조용병 은행장

입력 : 2017-01-19 21:06:02 수정 : 2017-01-19 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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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 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20일 이사회 의결 … 3월 주총서 선임/회장후보 사퇴 위성호 행장 유력/우리은행장 후보는 6인으로 압축
국내 1위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사진) 신한은행장이 사실상 선정됐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9일 조 행장을 신한금융지주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이상경 회추위 위원장은 이날 조 행장을 회장 후보로 선정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원 만장일치로 조 행장이 됐다”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 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임한 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은 라응찬, 한동우 회장에 이은 제3대 신한금융지주 회장이다.

1957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행장은 그동안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됐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뉴욕지점장과 리테일부문장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거쳤다.

그는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5117억원으로 2015년 전체 순이익 1조4897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내리 7년 동안 순이익 1위 은행 기록을 이어갔다.

조 행장의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핀테크과 글로벌시장 확대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속에 최대 수익원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격차)만으로는 추가 성장이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건전성’을 관리하는 문제도 녹록지 않다. 2010년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이 대립한 ‘신한사태’의 내상을 치유하고 하나된 신한을 만들어내는 것도 조 행장의 몫이다.

앞서 회장 자리를 두고 조 행장과 경쟁하던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면접 과정에서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했다. 위 사장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유력시된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 행장의 뒤를 이을 신한은행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은 10명에서 6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19일 오후 회의를 열고 10명의 후보 중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6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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