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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 "재즈는 대화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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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9 13:20:29 수정 : 2017-01-19 13: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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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대화의 음악입니다. 재즈 아티스트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고 내 소리를 상대에 전달하는 훈련이 잘 돼 있어요. 점점 좁아지는 세계에서 재즈는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생활 속의 여러 부분에서 재즈를 대화의 도구로 사용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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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존 비즐리(사진)가 제2회 평창겨울음악제를 찾는다. 내달 15∼1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음악제를 앞두고 1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진 비즐리는 재즈에 대해 ‘대화의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음악을 할 때 추구하는 큰 목표는 평화, 고요”라며 “함께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 그 순간만큼은 모든 고뇌와 고난을 잊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한다”고 말했다.

비즐리는 세르지우 멘데스, 마돈나, 포플레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제임스 브라운 등 다양한 분야의 정상급 뮤지션들과 협업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참석해 화제가 된 TV콘서트 ‘백악관에서의 재즈’를 제작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 ‘도리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 ‘007 스펙터’ ‘007 스카이폴’ 등의 영화음악에 참여해왔다. 현재 그는 자신이 창단한 재즈 밴드 몽케스트라의 리더로 활동 중이다. 셀로니어스 몽크 인스티튜트의 음악감독이기도 하다.

비즐리는 전설적 재즈 뮤지션인 몽크에 대해 “전무후무한 아티스트”라며 “옛 아티스트임에도 여전히 우리가 그의 수준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몽크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강한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가 만든 음악에 다른 사람이 색다른 리듬을 넣는 등 편곡을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마법 같은 곡들을 작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몽케스트라에 대해 “빅밴드 구성으로 20세기 하모니를 실현시켜 보고자 만든 밴드”라며 “상업적으로 잘 되거나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리라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음악하는 친구들과 신나게 연주했는데 많은 분들이 예상보다 좋아해서 오늘 날까지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삼계탕’ 얘기부터 꺼냈다. 비즐리는 “2년 전 겨울 한국에 왔을 때도 날씨가 추웠는데 많은 이들이 거리를 거닐며 활발히 생활하는 걸 보고 저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며 “한국에서는 추운 겨울에 삼계탕을 먹는 것 같은데 저도 이번에 삼계탕을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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