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26년부터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에 따름이다.
48개국 체제에선 각조에 3개 팀씩 16개 조가 조별리그를 거친다. 각조 상위 2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올라가게 된다.
이 때 마지막 경기를 갖는 두 팀이 비기면 나란히 32강에 오를 경우 묵시적으로 비기는 경기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매경기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리자는게 FIFA 계산이다.
18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마르코 판 바스턴 FIFA 기술개발위원장은 "승부차기는 3개 팀이 한 조에 속해 있는 토너먼트에서 하나의 옵션일 수 있다"고 했다.
승부차기가 도입되면 묵시적인 무승부를 없앨 수 있고, 또 3팀이 승점과 골 득실이 같을 확률 역시 줄일 수 있다.
빌트지는 1970~1980년대 북미 지역에서 사용했던 스타일의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즉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세워놓고 차는 것이 아니라, 골대로부터 25m가량 떨어진 지점부터 몰고 와서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판 바스턴 위원장은 "그것도 대안 중 하나"라며 "골키퍼는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오면 안되지만, 공을 한 번 쳐내면 끝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부차기는 하나의 옵션일 뿐 다른 대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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