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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분만 평균 연령 32.2세… 10년새 1.9세 ↑

입력 : 2016-10-21 18:29:27 수정 : 2016-10-21 2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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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임신·분만경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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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 4명 중 1명은 35살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모 평균 연령은 9년 전에 비해 2살 가까이 올라간 가운데 저소득층 중심으로 출산이 줄면서 산모 중 고소득층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1일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난 10년간의 임신·분만 경향을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분만 평균 연령은 2006년 30.3세에서 지난해 32.2세로 1.9세 높아졌다. 이 중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같은 기간 13.7%에서 27.6%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40세 이상 산모 비중도 1.2%에서 3.0%로 늘었다.

21∼42세 여성의 분만 건수는 2006년 43만1559건에서 지난해 42만8319건으로 0.8% 줄었다. 그러나 실질적 가임 연령대인 24∼38세 여성(건보적용 인구) 수도 625만4000명에서 531만9000명으로 15%(93만5000명) 줄어 인구구조를 기준으로 여성 비율을 따져 표준화한 분만율은 4.1%에서 4.5%로 소폭 늘었다.

건보공단은 “여성 개인 차원에서 10년 전보다 임신과 출산을 위한 노력을 더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득이 높은 여성의 출산이 늘면서 산모 중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2006년에는 산모 중 소득 4분위(소득 상위 20∼40%)와 5분위(소득 상위 20% 이내) 비중이 39.2%였지만 2015년에는 이 비중이 51%로 10%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반면 소득 1·2분위(소득 하위 40% 이내) 산모의 비중은 같은 기간 33.7%에서 22.4%로 줄었다.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저출산 현황과 원인’을 발표한 이성용 강남대 교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남편과 부인 모두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출생아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가 침체되고 불평등이 늘면서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집단의 사람들이 가장 민감하게 출산율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신한 직장 여성이 출산까지 직장에 다니는 비율은 2006년 67.3%에서 2014년 73.9%로 9.9% 증가했고 출산 1년 후까지 직장에 다니는 비율은 62.9%에서 69.7%로 늘었다. 건보공단은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의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의 출산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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