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의 한 냉면 가게로 돌진해 4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지난 6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됐던 80대 여성 운전자 A씨에 대해 수사를 마치고 10월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A씨가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은 음주운전, 신호 위반, 뺑소니 등 12대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미한 교통사고로
1939년 9월생으로 올해 86세인 원로배우 전원주는 푼수나 식모 역할을 주로 맡아 지난한 삶을 살았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알고 보면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교사로 재직하다가 1960년 21살의 나이에 CBS 5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12년 후인 1972년 배우로 전향했다. 성우 시절에는 주로 주연 등의 비중 있는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뛰어든 이후에는 오랜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겪던 위층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관리사무소로 몸을 피하자 차량으로 문을 뚫고 쫓아가 살해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천안동남경찰서는 전날 A씨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32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에서 위층에 거주하는 B(7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 집에서 보
65조 국방예산 재편…급유기·드론 늘고, 정찰기·KDDX 줄었다 [박수찬의 軍]내년 국방예산이 정부안(66조2947억원) 대비 6% 감소한 65조8642억원으로 2일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것으로서 인공지능(AI)·드론 등 첨단 전력 강화에 투자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매년 정부가 편성하는 예산은 국회에 제출된 직후 해당 상임위원회 심의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여야간 협의 등을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는 절차를 거친다.
합의처리 뒤엔 '지역구예산' 나눠먹기… 여야 실세 5명 347억↑ [2026년도 예산안 통과]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026년도 예산안을 법정처리 시한(12월2일) 내 처리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양당 주요 인사들의 지역구 예산이 대거 증액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원내대표단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예산안을 ‘밀실 합의’하며 혈세를 자신의 지역구에 ‘떡 주무르듯’ 마음대로 배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3일 예산안에 따르면 여야 원내
[설왕설래] 위기의 女大 고등 교육기관인 대학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여성 인권이 일찍이 발달한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반전 시위에 앞장서온 명문 컬럼비아대도 1983년까지 여성의 학부 입학을 불허했다. 컬럼비아와 함께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프린스턴과 예일은 1969년, 하버드는 1977년까지 ‘금녀’ 전통을 이어갔다. 문을 열고도 처음엔 노골적인 차별이 여전했다. 268년 동안
[기자가만난세상] 계엄 단죄에 덮인 경찰 개혁 “경찰이 위헌적 비상계엄에 동원돼 국민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이틀 앞둔 1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계엄 사태 이후 경찰청의 첫 공식 사과였다. 지난해 12월3일 밤 국회 앞에서 계엄령 해제 결의를 해야 할 의원들을 막아섰던 경찰을 우린 기억한다.과
[삶과문화] 예술은 특별하지 않다 예술의 성취는 특별한 제도나 정책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한 사회의 ‘일상의 문화’가 결국 그 나라의 예술을 만든다.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어떤 취향과 습관을 공유하느냐가 그 사회의 예술적 기초가 된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일상 속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예술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쌓인 문화는 언젠가 재능을 발견하고
‘이날치전’에서 본 K컬처의 또 다른 미래 [이지영의K컬처여행]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창극 ‘이날치전’을 보러 갈 일이 생겼다. 이날치라는 이름은 이미 밴드 이날치 덕분에 익숙했다. 덕분에 처음 보는 창극이지만 묘하게 친근했고, 전설적인 실존 명창의 삶이 어떻게 무대에서 펼쳐질지 궁금증이 앞섰다. 막이 오르자 금세 흥미가 생겼다. 서양 뮤지컬이나 오페라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완성도와 긴장감이 있었다. 무엇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