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돌풍에 입국 폭증
마약류·총기 등 유입 비상
망치로 깨고 X-Ray 훑고…
1명이 하루 2800건 맡아
베테랑 탐지견도 맹활약
시가 100억 필로폰 적발도
최준혁 인천공항세관 여행자통관과 주무관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집중 검사장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쇠망치와 도자기 소재의 저금통이 들려 있다. 마약 의심물품에 대해 파괴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파괴검사는 공기에 마약 입자가 확산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밀폐된 집중 검사장에서 진행된다. 준비한 망치로 도자기를 깬 뒤 내용물을 확인하면서 검사를 시작한다.
5일 인천공항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은 해외여행자들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반입되는 마약류와 불법물품 밀반입 단속을 위해 기탁화물 전량에 X-Ray 판독, 마약탐지견 탐지, 첨단 장비를 이용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X-Ray 판독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의 기탁 수하물을 X-Ray 장비로 검사해 우범 수하물을 가려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약류와 총기·실탄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과세 물품, 검역 대상 물품까지 점검하며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 국민 건강을 지키는 관세 국경의 최전방 안전 지킴이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휴대품 여행자 X-Ray 판독팀 직원들은 인천공항세관에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균 업무량은 24시간 기준 1인당 약 25편의 항공기와 약 2800여건의 수하물을 판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고 ‘K컬처’ 돌풍이 더해 지속적인 여행자 증가와 인천국제공항 규모 확장으로 수하물의 판독량도 늘어 가고 있다. 판독팀 직원들은 24시간 항공기가 입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특성상 상시 긴장을 유지하며 한정된 시간에 부족한 인력으로 X-ray 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마약, 대테러 물품 등 불법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은 총 20마리의 마약탐지견도 보유하고 있다. 탐지견의 종은 스프링어 스패니얼, 래브라도리트리버이며 인천국제공항 제1, 2터미널, 특송물류센터,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탐지 활동을 하고 있다.
여행자휴대폰 검사의 경우 우범정보 분석과 X-Ray 판독, 탐지견 탐지 등을 통해 선별되는 검사자를 정밀 검사한다. 특히 마약 밀반입 단속을 위해 키트, 이온 스캐너 등을 이용해 단속하고 있으며 필요시 파괴검사도 진행한다. 또한 밀리미터파 검색기를 이용하여 보디패킹을 이용한 불법물품 밀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실제로 X-Ray 판독팀은 해외 밀반입 마약류를 적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유럽에서 오는 기탁 수하물을 판독하던 중 2개의 기탁가방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이상음영을 확인해 검사를 실시했고, 개장검사 결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마약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총 2개의 기탁 수하물에서 40㎏(시가 100억원, 약 129만명 동시 투약분)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적발했는데 이는 단일 적발 건으로는 여행자 화물에서 가장 많은 양의 마약을 적발한 사례로 기록됐다. 또 한 사례로는 항공편의 기탁 수하물 안에서 와인병 속 일반적인 액체류의 음영이 아닌 미세한 결정체들이 판독돼 검사를 실시했다. 와인병을 살펴보니 육안으로도 와인병 뚜껑에 재포장 흔적이 보였고, 병 안에 이물질이 적입되어 있었는데 마약검사 결과 메탐(필로폰)이었다.
“마약을 반입하려는 시도가 다양한 방법으로 규모가 커지고 다각도로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마약류의 반입 차단으로 우리나라의 사회 안전과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일선에서 일조하고 있음에 사명감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업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조성훈 X-Ray 판독팀 주무관이 입국장 컨테이너 벨트에서 줄지어 나오는 해외여행객의 기탁화물에 대한 X-Ray 판독 모니터에 눈을 집중한 채 자신감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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