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추상사·니혼세이메이 등 주거 지원 강화 추진
일본에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젊은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사원 기숙사를 늘리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 상승으로 주거비가 인재 확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자 기업들이 주택 관련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사원 기숙사가 최근 다시 늘고 있다. 젊은 인재를 채용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총무성이 5년마다 실시하는 주택·토지조사에 따르면 2023년 사원주택 수는 130만2000호로 집계됐다. 3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택관리회사 리로케이션 재팬이 관리하는 임대형 사택도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관리 물량은 30만호로 3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신규 계약의 70% 이상은 방 한 개짜리 독신자용 주택이었다.
특히 사원 수 500명 미만 기업을 중심으로 사택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 이에 리로케이션 재팬은 지난 6월 중소기업의 사택 도입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기업들도 기숙사 확충에 나섰다. 한동안 사원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았던 이토추상사는 2018년 남성 기숙사를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여성 기숙사도 신설했다. 원칙적으로 신입사원 전원이 기숙사에 입주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숙사가 주거 지원을 넘어 조직 내 교류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토추상사 관계자는 “부서와 세대를 넘은 인간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회사 니혼세이메이는 2023년 대규모 독신자 기숙사를 개설했다. 월세는 주변의 비슷한 주택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젊은 직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들이 사원 기숙사를 다시 주목하는 배경에는 집값과 임대료 상승이 있다. 부동산회사 앳홈에 따르면 도쿄도 23구의 전용면적 30㎡ 이하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8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젊은 직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의 주택 지원이 채용 경쟁력과 직원 정착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취업사이트 도다캠퍼스의 가와시마 유미코 편집장은 “젊은 사원의 부담을 줄이는 복지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인재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사원 기숙사는 현금 수당보다 직원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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