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취임 50일 넘겼지만 공약 난항…여야 모두 박스권 갇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권 잡기 당시 지지도 반등을 약속하며 출범한 새 지도부의 구상이 초반부터 거센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떨어진 35%로 집계됐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여당이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하락세는 특정 지역이나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물론, 여당의 전통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3주 사이 7%포인트가 빠지며 60% 선을 위태롭게 위협받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졌으며, 핵심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 역시 하락 기류를 피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민생 경제 침체와 연이은 정국 잡음을 꼽는다. 자영업자와 서민층이 체감하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소취소 특검법이나 개헌 논란 등 정쟁형 이슈가 잇따르고 주요 공직자 인사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정리가 이어진 점이 민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취임 100일 안에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히며 당내 갈등 수습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임 50여 일이 지난 현재 지지율은 오히려 취임 전 수준보다 낮아진 상태다.
김 대표는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50일 남았다”며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적으로 가기 위한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밝히며 향후 체제 정비를 통한 반전을 예고했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반사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 박스권 내에서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으며, 야당 내부의 강성 노선 설정과 유력 정치인 간의 주도권 다툼이 대안 세력으로서의 명확한 존재감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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