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3만여명 50개 종목서 경쟁
‘NFT 티켓’으로 스마트 대회 운영 예고
관람 인증 땐 지역화폐 최대 2만원 지급
‘남방큰돌고래 형상화’ 마스코트 눈길
마니산 등서 채화한 성화 합친 뒤 봉송
道선수단, 메달 130개 이상 획득 도전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 사상 최초로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티켓이 도입된다. 경기 관람을 지역 소비와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제주에서 펼쳐지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스포츠 경기를 넘어 제주가 준비한 스포츠 관광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3만여명과 재외한인체육단체 회원 1600여명이 참가한다. 제주 강창학경기장을 비롯한 도내 74개 경기장에서 50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제주 도내 시설이 없는 사격, 조정, 자전거트랙, 하키, 카누, 수상스키 등 6개 종목은 타 시·도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한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8년, 2002년, 2014년에 이어 네 번째다. 제주도는 단순한 ‘선수들의 체전’을 넘어 관람객이 제주 곳곳에서 먹고 즐기는 ‘체류형·소비형 체전’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경기 보고, 지역화폐 혜택 받고… 스마트 체전
제주도는 스마트한 체전 운영을 위해 NFT 기반 디지털 입장권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NFT 디지털 입장권을 신청한 뒤 개·폐회식이나 경기장 관람을 인증하면, 인증 건당 지역화폐 ‘탐나는전’ 1만원을 지급한다. 혜택은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급 받은 탐나는전은 도내 식당, 카페, 전통시장, 관광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요 공영 관광지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앞서 열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기간 중 사전 테스트를 거친 제주도는 디지털 티켓 발급 4182건, 경기장 인증 NFT 발급 1419건을 기록하며 시스템 점검을 마쳤다.
선수단과 가족들의 자유시간을 활용한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1일 최대 5대의 중·대형 버스를 권역별 관광 셔틀버스로 운영한다. 홍호진 도 전국체전기획단장은 “장애인체전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한 만큼,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NFT 티켓과 탐나는전 리워드를 연계해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골목상권 곳곳으로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 기간 중 약 3만10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해 생산유발 2569억원, 부가가치유발 1145억원, 고용유발 2176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2027년 제55회 전국소년체전, 2028년 전국생활대축전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스포츠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2026년 전국체전을 통해 제주를 에너지·디지털전환 선도, 글로벌 청정·휴양 도시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내 메가 스포츠 이벤트 순차 개최, 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동북아 스포츠 거점 도시로서 제주 이미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마스코트 ‘끼요’ 등 제주의 정체성 담은 상징물
제주도가 선보인 공식 마스코트 ‘끼요’는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를 형상화했다. ‘끼가 넘치고 요망진(야무진)’ 제주인의 강인한 정신과 수눌음(품앗이) 문화, 평화의 가치를 담아냈다.
엠블럼은 제주의 영문 이니셜 ‘J’를 기본 골격으로 상단에는 열정과 도전의 성화를, 하단에는 청정 제주 바다의 물결을 배치해 체전의 열기와 단합을 표현했다. 마스코트 ‘끼요’ 인형과 키링 등 굿즈는 지난달 장애인체육대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대회를 밝힐 성화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와 제주돌문화공원 특별 채화 불꽃을 합화하여 봉송된다. 특히 추자도·비양도·가파도·마라도·우도 등 5개 부속섬에서는 드론 및 해상 봉송 등 특별 봉송이 진행됐다. 14일부터 16일까지 도내 115개 구간에서 900여명의 주자가 성화를 이어 달린다. 성화 주자로는 다문화·가족 팀, 메달리스트뿐만 아니라 4·3희생자유족회와 재향경우회가 함께 참여해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더한다.
개회식은 16일 오후 5시5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제주의 탄생 신화부터 아픈 역사를 극복해 온 과정을 담은 문화 공연과 함께 선수단 입장, 성화 점화, 축하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격과 수영 등서 제주 출신들 금빛 사냥 나서
제주도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에서 130개 이상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제주도체육회는 기록 종목에서 댄스스포츠 1개, 사격 2개, 사이클 3개, 수영 18개, 양궁 8개, 역도 6개, 육상 5개 등 43개의 메달을 전망하고 있다.
제주 최초의 올림픽(파리) 금메달리스트이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2개 딴 사격 종목의 오예진(IBK 기업은행)과 이번 아시안게임 수영 은메달리스트 이주호(서귀포시청)·이호준(제주시청), 전통의 효자 종목인 다이빙·양궁 등이 메달 레이스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단체 및 개인단체 종목에서는 검도 1개, 농구 1개, 럭비 1개, 배구 1개, 배드민턴 3개 등 모두 15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들이 농구·럭비·배구·하키·핸드볼 등 5개 종목에서 개최지인 제주 선수단으로 참가함으로써 단체종목의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체급 종목은 전통의 효자종목인 유도(17개 메달 예상)를 앞세워 레슬링과 복싱, 씨름, 우슈, 태권도, 합기도 종목에서 모두 36개의 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도체육회는 전국 규모 대회 성적 및 선수별 기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위권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종목에서 추가 메달 획득도 기대됨에 따라 목표 메달을 130개 이상으로 상향하고 올해 대회에 임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 제주에서는 43개 종목 66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스포츠관광 역량 키워 제주 경제성장 이끌 것”
“스포츠관광 경쟁력 강화로 제주 경제 성장 끌어내겠습니다.”
위성곤(사진) 제주도지사는 7일 “제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에 스포츠를 결합해 차별화된 스포츠관광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위 지사는 이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제주도정은 동북아 자매·우호 도시들과 축구, 파크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교류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주의 자연환경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마라톤과 트레일러닝 등을 ‘제주형 스포츠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제주를 국제적인 스포츠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단순히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를 매개로 더 많은 방문객이 제주에 머물며 자연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위 지사는 12년 만에 제주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가 도내 체육 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며 노후 체육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고, 장애인 등 체육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기존 공공체육시설 개·보수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위 지사는 내년 사업 계획과 관련해 “단순한 시설 개·보수를 넘어 문화공연까지 가능한 다목적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체육관과 제주월드컵경기장의 노후 시설을 개선해 대중공연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도민들이 운동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함께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위 지사는 생활체육과 장애인체육의 동반 성장을 통한 ‘제주형 스포츠 복지’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학생부터 어르신, 장애인까지 생애주기와 대상별 특성에 맞춘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1학생 1스포츠’ 사업에 대해 “교육청, 체육회와 협력해 올해 16개교에서 시작해 매년 2개교씩 확대, 2030년까지 24개교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편의성 제고 방안도 포함됐다. 위 지사는 “현재 운영 중인 ‘제주도 공공체육시설 예약관리시스템’과 연계해 AI 기반 동호회 게임매칭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호회 간 경기와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제주형 스포츠 복지’를 완성해 제주의 체육 기반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총살형](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8/128/20261008518046.jpg
)
![[기자가만난세상] ‘다산다사’ 외치며 금융당국이 놓친 것](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8/128/20261008517970.jpg
)
![[삶과문화] 빵집 앞에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9/128/20260409519620.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상품 문화에 물든 동일성의 삶](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8/128/20261008517906.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