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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필수 재료인데…생으로 먹으면 위험한 국민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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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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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성분 줄이려면…생고사리는 데치고 건고사리는 불려 삶아야

비빔밥이나 육개장에 넣고 밑반찬으로도 자주 먹는 고사리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나물이다. 하지만 생고사리에는 독성 성분이 있어 그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고사리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손질해야 할까.

생고사리는 독성 성분이 있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생고사리는 독성 성분이 있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 생고사리에 든 독성 성분과 비타민B1 분해 효소

생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라는 독성 성분과 티아미나아제가 들어 있다.

 

프타퀼로사이드는 몸속에서 DNA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물질로 바뀌며, 동물 연구에서 고사리를 먹인 뒤 암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고사리를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했다.

생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와 티아미나아제가 들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생고사리에는 프타퀼로사이드와 티아미나아제가 들어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티아미나아제는 비타민B1을 분해하는 효소다. 비타민B1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고 신경과 근육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하다. 생고사리를 많이 먹으면 비타민B1이 부족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생고사리는 5분 데친 뒤 12시간 물에 담가야

프타퀼로사이드는 열에 약하고 물에 잘 녹는 특징이 있다. 생고사리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데친 뒤 삶은 물을 버리고, 깨끗한 물에 12시간 담가 둔다. 이때 물을 여러 차례 갈아준다. 티아미나아제도 열을 가하면 비타민B1을 분해하는 기능이 약해진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연구팀은 생고사리의 가열 시간과 물에 담가두는 시간, 물 교체 횟수에 따라 프타퀼로사이드 검출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5분 가열했을 때 검출량은 가열 전보다 약 60% 줄었고, 10분 가열했을 때는 66% 감소했다. 5분 가열한 뒤 말린 고사리를 12시간 물에 담갔을 때 검출량은 88% 줄었다. 12시간 담그면서 매시간 물을 갈아준 경우에는 99.5% 감소했다.

고사리는 생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데친 뒤 물에 담가 손질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고사리는 생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데친 뒤 물에 담가 손질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 건고사리는 물에 불린 뒤 충분히 삶아야

생고사리와 달리 건고사리는 물에 불린 뒤 삶아 먹는다. 2023년 국제학술지 ‘Toxic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건고사리를 4시간 불린 뒤 20분 삶았을 때 프타퀼로사이드 농도가 크게 낮아졌다. 연구진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고사리 20종을 대상으로 삶는 시간에 따른 농도 변화를 분석했다.

 

먼저 건고사리 20종 가운데 5종을 골라 삶는 시간을 달리해 비교했다. 삶지 않은 고사리와 비교했을 때 프타퀼로사이드 농도는 10분 삶은 뒤 70.14~88.26%, 20분 삶은 뒤 94.19~97.31% 낮아졌다.

건고사리는 물에 충분히 불린 뒤 삶아 먹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건고사리는 물에 충분히 불린 뒤 삶아 먹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이어 20종 모두를 20분씩 삶아 분석한 결과 농도 감소율은 79.61~99.24%였고 중앙값은 95.51%였다. 건고사리를 삶기 전 프타퀼로사이드 농도는 제품에 따라 12.50~1995.38ppm으로 차이가 컸으며, 20분 삶은 뒤에도 2.31~132.74ppm이 검출됐다. 연구진은 하루 평균 섭취량을 가정한 위험평가에서 20분 삶은 고사리의 건강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칼륨·인·식이섬유 든 고사리…삶은 것은 줄기 통통한 것 골라

고사리에는 칼륨·인 등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균형을 조절하고, 인은 뼈와 치아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다. 식이섬유는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고사리를 고를 때는 줄기가 통통하고 탄력이 있으며 잎이 오므라들었는지 살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고사리를 고를 때는 줄기가 통통하고 탄력이 있으며 잎이 오므라들었는지 살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삶은 고사리를 살 때는 줄기가 통통하고 탄력이 있으며 잎이 오므라든 것을 고른다. 건고사리는 연한 갈색을 띠고 줄기가 통통하며 지나치게 쭈글쭈글하지 않은 것이 좋다. 독성 성분을 줄이는 손질을 마친 고사리는 물에 잠기게 해 냉장 보관하고, 오래 두려면 한 번 먹을 양만큼 나눠 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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