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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조연설도 미루고 李와 회담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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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 기자,멕시코시티=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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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예정 회담 30분간 이어져
멜라니아, 金여사 촬영자리 배려

韓·멕시코 ‘투자보장협정’ 타결
AI·문화 등 MOU 17건 체결도

지난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미 간 ‘깜짝’ 정상회담이 성사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된 일정을 미뤄가며 한국과의 정상회담에 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수행 중인 청와대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미국 측에서 7시20분에 하자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7시30분에 예정돼 있어 10분 정도 (회담)하고 이동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미루며 연장해가며 30분 동안 회담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월 마이애미에서 골프 회동을 갖는 것이 어떠냐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배석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시간을 한번 잡아보라”고 지시했다고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역시 김혜경 여사를 세심하게 배려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22일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TFT) 연합’ 오찬 행사에 참석했는데, 단체 기념촬영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바로 왼편에 자리해 사진을 찍은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멜라니아 여사와 다른 배우자들은 미리 도착하고, 김 여사는 제시간에 도착했는데 (김 여사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5박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 이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협상을 타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 간에는 1억달러 규모의 전대금융을 신설하기로 했고 경제·자원·인공지능(AI)·국방·우주·문화·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17건의 양해각서(MOU) 및 협력문건이 체결됐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는 국산 경공격기 FA-50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고 실무선에서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지난 5월 양 정상 간의 통화 이후 한국 기업이 멕시코산 원유 1300만배럴을 추가 확보한 데 이어 원유·핵심자원 공급망 협력도 계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이번 멕시코 국빈 방문의 구체적인 성과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면서다. 멕시코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우리와 FTA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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