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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참사’ 강훈식 전격 사의… 李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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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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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종합적 책임 지는 차원”
李 “어떻게 할지 결정 못해” 유보
수리 땐 핵심 참모진 공백 부담
姜 “대오 흐트러져선 안돼” 당부
野 “꼬리 자르기” 전면 쇄신 요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장관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장관급 공직 인사를 심의하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최근 인사검증 논란도 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며 사의 수용 여부를 유보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이 오늘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국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에 대해 자신의 부족함 탓이라고 수차례 말씀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으로서 종합적인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심 깊은 李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강 실장을 두고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이제원 선임기자
고심 깊은 李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나란히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강 실장을 두고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이제원 선임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강 실장을 향해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번 해보시겠다고 하신 것 같다”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사의 표명 뒤 참모진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 “제 거취와 관계없이 대오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평소처럼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 역시 제게 맡겨진 순간까지 한 치의 빈틈 없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 실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청와대 핵심 참모진 공백도 커진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이달 1일 물러난 데 이어 강 실장까지 퇴진할 경우 3실장 가운데 두 자리가 비게 된다. 강 실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15개월여간 비서실을 이끌었다.

李, 美·멕시코 순방길… 배웅 나간 강훈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 미국·멕시코 순방길 배웅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나온 강훈식 비서실장(오른쪽)과 함께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강 실장을 두고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원 선임기자
李, 美·멕시코 순방길… 배웅 나간 강훈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 미국·멕시코 순방길 배웅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나온 강훈식 비서실장(오른쪽)과 함께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날 사의를 표명한 강 실장을 두고 “우리 비서실장께서 오늘 드디어 졸업을 한 번 해보시겠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은 제가 어떻게 할지는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원 선임기자

강 실장은 취임 이후 인사위원장으로 장관급 인사를 심의해왔다. 이재명정부는 1기 내각 인선에서 후보자 낙마가 이어진 뒤 인사수석실을 신설해 검증체계를 보강했지만, 2기 개각에서도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물러나며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김 전 후보자는 여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까지 채택된 뒤 자진사퇴했다.

 

국민의힘은 강 실장의 사의를 ‘꼬리 자르기’로 규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번 사태가 비서실장 한 사람 책임으로 끝날 일이냐”며 내각과 청와대의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예상 밖의 사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면서도 “인사 검증 등에 대해 책임지고 문제를 일단락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다른 청와대 참모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사의를 계기로 인사 논란을 정리하고 민생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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