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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울릉도 지도는 처음…조선 후기 ‘울릉도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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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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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창립 20주년 ‘하나의 지도, 두 개의 시선’ 기획전
수토 현장 정보 담겨…“1711년 제작 ‘울릉도도형’보다 시기 앞설 듯”

조선시대 울릉도에 대한 지리 정보가 어떻게 기록되고 전승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고지도 ‘울릉도도’가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된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지도뿐 아니라 바다를 건너 새로운 땅을 탐험하고 교역로를 개척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지도와 항해 도구 등도 함께 전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열리는 ‘하나의 지도, 두 개의 시선’ 전시에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울릉도도’(鬱陵島圖)를 사진 형태로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울릉도도’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다. 유물 목록을 통해 존재가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실물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조를 받아 사진으로 소개한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조선 초기 울릉도 수토 과정에서 확보된 지리 정보가 어떻게 기록되고 전승됐는지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울릉도 수토와 관련한 현존 지도 가운데 이른 시기의 자료로는 1711년 삼척영장 박석창이 제작한 ‘울릉도도형’이 알려져 있다. 재단은 ‘울릉도도’가 장한상의 1694년 울릉도 수토 기록과 상당 부분 부합하고, 지도에 나타난 표현 방식과 특징 등을 고려하면 ‘울릉도도형’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체험관에서 '하나의 지도, 두 개의 시선' 전시를 열고 '울릉도도'(鬱陵島圖)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동북아역사재단은 독도체험관에서 '하나의 지도, 두 개의 시선' 전시를 열고 '울릉도도'(鬱陵島圖)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이번 전시에서는 장한상이 남긴 ‘울릉도 사적’ 기록과 ‘울릉도도’를 비롯해 울릉도 수토와 관련된 지도 7점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울릉도에 대한 지리 정보가 축적되고 구체화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재단 측은 “수토 지도는 울릉도의 실제 모습을 담은 현장 조사 기록이자 영토 관리를 위한 행정 기록”이라며 “울릉도의 지리 정보가 축적되고 구체화하면서 변화해온 과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동북아역사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조선시대 지도뿐 아니라 바다를 건너 새로운 땅을 탐험하고 교역로를 개척했던 역사를 보여주는 지도와 항해 도구 등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서양의 옛 지도에 나타난 한반도의 모습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도 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리(1574~1649)가 제작한 ‘아시아 해도’에는 한반도가 긴 타원 형태로 그려져 있으며 ‘조선왕국 그리고 반도’라는 의미의 표기가 담겼다.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1697~1782)이 1735년 제작한 ‘조선왕국도’는 한반도를 실제 지형에 가까운 형태로 표현한 지도로, 울릉도와 독도도 함께 나타나 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영등포구 독도체험관에서 방문객이 ''울릉도도''(鬱陵島圖) 복사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 서구에 조선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저술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하멜표류기’와 1816년 동아시아에 파견된 영국 해군 탐사대의 기록 등도 볼 수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전시 개막에 맞춰 이날 오후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한반도의 형태와 지명, 주변 바다 표기 등을 비교하고 조선시대 울릉도 수토 제도의 역사적 의미 등을 살펴본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전시와 교육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독도체험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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