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포토에세이] 캣맘 향한 ‘부탁말씀’… 공존을 생각하다

관련이슈 포토에세이

입력 :
유희태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어스름한 지하주차장, 기둥에 글 하나가 붙어 있다. 경고문인 줄 알았더니 제목이 ‘부탁 말씀’이다. 고양이들의 서식처가 된 주차장,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면서도 “부디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지만”이라는 문장이 먼저 나온다. 글은 다시 “부탁드립니다”로 맺는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줘도 되는가. 탐조 유튜버 ‘새덕후’가 이 논쟁에 불을 붙였다. 고양이는 배가 불러도 새를 사냥하는 동물이라, 밥을 주면 개체수가 늘어 피해도 커진다는 것. 그는 먹이 주는 일을 제한해 개체수를 관리하자는 청원을 국회에 올렸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5만명, 반대 청원에 모인 사람이 9만명. 밥그릇 하나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같은 논쟁인데, 기둥의 목소리는 달랐다. 자극 대신 존댓말로 쓴, 얼룩이 앉도록 오래 붙어 있던 종이 한 장. 공존이란 어쩌면 거대한 합의가 아니라 이런 존댓말을 오래 주고받는 일, 그 종이가 아직 찢기지 않았다는 사실인지 모른다.


오피니언

포토

트와이스 다현 '반가운 손인사'
  • 트와이스 다현 '반가운 손인사'
  • 박남정 딸 시은, 홀터넥 입고 '뼈말라' 몸매
  • 김규리 '거꾸로 태극기' 누명 벗었다…영암군
  • 에스파 지젤, 레깅스로 드러낸 명품 힙라인…글래머 몸매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