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명을 포함한 실종자 수천명과 사망자 1000여명을 낳은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네팔 정부가 실종자 신원 파악을 위한 가족 유전자(DNA) 채취를 시작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 유해 수습에 일주일이 넘게 걸리면서 시신이 부패하는 데 따른 조치다.
외국인 실종자 가족 등 해외 거주자의 경우에는 본국에서 실시한 직계가족의 DNA 분석 결과를 네팔 공식 이메일로 접수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취재를 종합하면 네팔 정부는 전날부터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채취를 시작했다.
추후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직계 가족에게 네팔 경찰 병원이나 인근 경찰서에 연락해 DNA 채취를 진행하라고 한 것이다.
네팔 외교부는 유해 신원을 즉시 확인하거나 안전하게 보존하기 어려운 경우 DNA 샘플 채취를 포함한 법의학적 절차를 거친 후 임시 매장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 실종자 같은 경우 직계 가족들이 본국에서 DNA 분석을 진행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팔 외교부 측은 해외 거주 직계 가족은 거주 국가에서 DNA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네팔 경찰 공식 이메일로 접수 중이라고 안내 중이다.
다만 이런 식으로 직계 가족 DNA가 확보되더라도 대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가 DNA 분석 장비와 인력 등을 해외로부터 지원받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대홍수 발생 이후 일주일 동안 유해 수습이 진행되면서 신원 불명자가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네팔 바라트푸르트 치트완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한 보건 관계자는 기자에게 “오늘 가족 DNA 채취가 시작됐다”며 “(DNA 분석까지는) 최소 12주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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