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많고 단맛 풍부한 햇감자, 영양도 풍부
갓 수확한 햇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데다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건강식으로 꼽힌다. 껍질이 얇고 단맛이 풍부해 찌거나 삶아 먹기만 해도 맛있지만 밥, 반찬, 샐러드, 전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1일 농식품업계에 따르면 햇감자는 저장 감자에 비해 껍질이 얇고 조직이 연해 신선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수확 직후 출하되는 만큼 단맛과 풍미가 뛰어나 별다른 양념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감자는 대표적인 탄수화물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C는 면역력 유지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과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밥 지을 때 넣으면 완성 ‘감자밥’
햇감자를 가장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감자밥이다. 쌀을 씻어 밥솥에 넣은 뒤 깍둑썰기한 햇감자를 올린 뒤 취사버튼만 누르면 완성된다. 감자가 익는 과정에서 전분이 밥알 사이에 스며들어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완성된 감자밥은 그대로 먹어도 맛있고, 감자를 으깨 밥에 섞은 뒤 버터 한 조각이나 간장 양념장을 곁들이면 별다른 반찬 없이도 든든한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최근엔 소셜미디어(SNS)에 햇감자를 통째로 올려 짓는 ‘통감자밥’ 조리법이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익은 감자를 밥과 함께 으깨 먹으면 감자의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이용자들은 “감자 한 개만 넣어도 밥맛이 달라진다’, ‘어릴 적 시골에서 먹던 감자밥이 떠오른다’ 등의 후기를 공유하며 제철 건강식으로 추천하고 있다.
◆ 짭조름하고 달큰한 국민 반찬 ‘감자조림·감자채볶음’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감자조림도 반찬으로 인기가 높다. 한입 크기로 썬 감자를 간장과 설탕, 물엿 등을 넣고 졸여 만드는 요리로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맛 덕분에 아이들도 잘 먹는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감자 3~4개를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썬 뒤 냄비에 넣고 살짝 볶아준다. 이후 간장 3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약간, 물 1컵을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감자가 익기 시작하면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넣고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 때까지 졸이면 완성된다. 마무리로 참기름과 통깨를 더하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고 보기에도 좋다.
감자조림에 꽈리고추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하거나 메추리알을 함께 졸여 영양을 높이는 방식도 인기다. 최근엔 베이컨이나 스팸을 넣어 감칠맛을 살린 조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감자채볶음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햇감자 2~3개를 가늘게 채 썬 뒤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전분기를 제거한다. 이 과정은 감자가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고 깔끔한 식감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후 채에 받쳐 물기를 빼둔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를 넣은 뒤 중불에서 3~4분 정도 볶아준다. 감자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한 번 더 볶아주면 완성된다. 마지막에 참기름 몇 방울과 통깨를 뿌리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다.
감자채볶음의 핵심은 과하게 익히지 않는 것이다. 감자가 너무 익으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볶아내야 식감을 살릴 수 있다.
◆ 포슬포슬한 식감이 매력인 ‘감자샐러드’
햇감자는 삶았을 때 쉽게 으깨져 샐러드 재료로도 제격이다. 감자 3~4개를 삶거나 찐 뒤 뜨거울 때 으깬다. 여기에 삶은 달걀을 잘게 다져 넣고 얇게 썬 오이와 당근, 옥수수콘, 양파 등을 넣어 섞는다. 마요네즈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면 부드럽고 고소한 감자샐러드가 완성된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마요네즈 대신 그릭요거트나 크림치즈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보카도나 견과류를 더해 영양을 강화하거나 베이컨을 넣어 풍미를 높이는 방식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감자샐러드는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했다가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맛이 깊어지고 시원한 식감이 살아나 무더운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꼽힌다. 냉장고에 넣어둔 샐러드는 식빵 사이에 끼워 감자샐러드로 즐기거나, 채소와 함께 담아내면 가벼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 “겉은 바삭, 속은 쫀득” 강원도식 감자전도 별미
햇감자를 활용한 강원도식 감자전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밀가루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감자만으로 만들어 감자 본연의 맛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이맘때 즐기기 좋다.
먼저 햇감자 4~5개의 껍질을 벗긴 뒤 강판이나 믹서기로 곱게 간다. 간 감자는 면포나 체에 걸러 물기를 받아둔다. 이때 버리지 말고 10~15분 정도 그대로 두면 바닥에 하얀 전분이 가라앉는다.
윗물은 조심스럽게 따라 버리고 남은 전분을 감자 건더기와 다시 섞는다. 소금 약간으로 간을 하면 기본 반죽이 완성된다. 감자 자체의 전분을 사용하는 만큼 밀가루나 부침가루는 넣지 않는 것이 정통 강원도식 방식이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뒤 반죽을 얇게 펴 올린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너무 두껍게 부치면 속까지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바삭한 식감이 줄어들 수 있어 얇게 펴는 것이 좋다. 충분히 익히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감자전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모차렐라 치즈나 베이컨, 옥수수를 더하는 것도 좋다.
한편 햇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아 저장성이 일반 감자보다 떨어지는 만큼 구입 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구입 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섭취해야 제철 감자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철 감자가 나오는 초여름은 집에서도 가장 맛있는 감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며 “햇감자는 수분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워 감자밥과 감자조림, 감자채볶음, 감자샐러드, 감자전 등 어떤 요리로 만들어도 특유의 풍미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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