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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작 기소’ 국조, ‘답정너’ 방식으론 국민 공감 못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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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정부 시절 검찰의 이재명 대통령 관련 수사를 겨냥한 국회 ‘조작 기소’ 국정조사 특위가 어제 3차 회의를 열고 증인 103명을 채택했다. 국민의힘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대북 송금 사건 관련자, 김만배씨 등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사건 관련자들이 증인과 참고인에 대거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조 개시 전 작성한 명단이 사실상 그대로 관철된 셈이다. 객관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국조가 시작부터 편향적·정략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증인 103명 가운데 이 대통령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자만 절반에 가까운 45명이다. 대북 송금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징역 7년8개월을 선고한 원심이 진작 대법원에서 확정돼 현재 복역 중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대북 송금 사건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뻔하다. 당시 경기지사이던 이 대통령에게 대북 송금을 보고했다는 취지의 이 전 부지사 진술이 검찰의 회유와 강압으로 왜곡되거나 조작됐음을 ‘입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끌어내겠다는 것 아닌가.

요즘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 수사 당시 담당 검사와 나눈 전화통화 녹취록을 선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다. 편집된 내용만 보면 검찰이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면 이 전 부지사는 선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부당한 거래를 시도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 하지만 검찰은 “피고인 측에 유리한 의도적·일방적 짜깁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공방만 벌일 일이 아니다. 녹취록 전체를 공개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윤석열정부 시절 검찰 수사를 지휘한 인물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다. 한 전 장관 본인은 물론 국민의힘도 그의 국조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묵살했다. 국정조사의 목적이 검찰의 조작 기소 여부를 가리는 것이라면 한 전 장관의 증언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 이 또한 국조가 시작하기도 전에 민주당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그쪽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답은 정해져 있으니까 너(증인들)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것인가. 그런 식의 국조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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