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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사과하겠나’ 둘러싼 공방에…靑 “남북관계 안타까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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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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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천안함 관련 발언에 대해 “남북 관계의 냉혹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을 향해 “굴종”이라고 비판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북풍몰이”라고 맞서며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안보로 보답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은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는 이 대통령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이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고 하자 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野 “李대통령, 北에 사과 요구해야”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며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며 “이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 가슴에 또다시 비수 꽂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말하려면 적의 도발을 도발이라 부를 줄 알아야 한다. 북한에 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안보관은 결국 굴종”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이 대통령에게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북한이 대화하란 대서 하겠느냐”(장동혁 대표), “이 대통령이 유족들에게 면박을 준 것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與 “野, 얄팍한 북풍몰이 중단해야”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세를 두고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얄팍한 북풍몰이”라며 “국민의힘은 천안함 유가족의 아픔을 선거용 정쟁 도구로 쓰는 패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전수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또다시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자신들이 초래했던 안보 파탄과 민주주의를 위협했던 과거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한반도의 안보가 뿌리째 흔들렸던 참혹한 시절은 언제나 보수 정권 때였다”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는 이명박 정권의 치명적인 안보 공백과 경계 실패가 부른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이재명정부의 안보는 다르다”며 “공허하고 자극적인 ‘말 폭탄’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다”고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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