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하예린 동양계 첫 주연 맡아
공개 첫 주말 글로벌 1위 기록 호평
배우 손숙 외손녀… “할머니 영향 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브리저튼’이 지난달 시즌 4로 돌아왔다. 시리즈의 화제성을 입증하듯, 공개 첫 주말부터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1위(플릭스패트롤 1일 기준)를 기록했다.
19세기 초 영국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화려한 사교계 로맨스를 그려온 이 시리즈는 이번 시즌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처음으로 상류층 인물이 하녀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것. 또한 상류층의 삶을 굴러가게 하는 사람들, 즉 하인들의 세계에도 시선을 돌린다.
이번 시즌의 여주인공 ‘소피 백’은 한국계 배우 하예린(28)이 연기했다. 브리저튼 시리즈에서 동양계 배우가 메인 커플 주인공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피, 은빛 여인, 신데렐라
판타지 시대극과 로맨스를 결합한 ‘브리저튼’ 시리즈는 영국 사교계를 무대로 젊은 남녀가 짝을 찾아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시즌마다 중심인물이 바뀌는데, 시즌 4의 중심은 브리저튼가 차남이자 방탕한 예술가 지망생 ‘베네딕트(루크 톰슨)’다.
자유로운 영혼인 베네딕트는 형제자매들이 차례로 사랑을 찾아 결혼하는 동안에도 결코 한 여성에게 정착하지 않는 난봉꾼이다. 그러나 어머니가 주최한 가면무도회에서 은빛 드레스를 입은 정체불명의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며 운명이 바뀐다.
그 ‘은빛 여인’이 바로 소피 백이다. 소피는 백작의 사생아로 태어나, 백작 아버지 사망 후 계모 ‘아라민타(케이티 렁)’의 혹독한 지시 아래 하녀로 살아간다.
소피는 몰래 가면무도회에 참석해 베네딕트를 만난다. 모두가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쓴 채 어울리는 무도회에서 베네딕트는 소피에게 완전히 매료되지만, 시계가 자정을 알리자 그녀는 이름도 얼굴도 밝히지 않고 사라진다. 소피가 남긴 한 짝의 장갑을 단서로, 베네딕트는 마치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는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은빛 여인’을 찾아 나선다.
◆한국계 배우 하예린 존재감
재치와 지성을 갖춘 신데렐라형 캐릭터 소피를 설득력 있게 연기한 배우는 한국계 하예린이다. 그는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수학했고, 미국 ABC 시리즈 ‘리프 브레이크’(2019)로 데뷔했다.
시드니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은 뒤 파라마운트+ 시리즈 ‘헤일로’(2022∼2024)와 넷플릭스 시리즈 ‘서바이버스’(2025)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15세에 한국으로 유학 와 계원예술고에서 공부한 그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원로배우 손숙(82)의 외손녀인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배우의 꿈을 갖게 된 데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밝혀왔다. 손숙은 한 인터뷰에서 하예린을 ‘나의 희망’이라고 표현했다.
‘브리저튼’은 백인 일색 시대극 문법을 깨고 유색인 배우를 대규모로 기용해 주목받아온 시리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소피뿐 아니라 계모 아라민타 부인과 두 친딸 로자먼드·포지도 동양계 배우가 연기한다. 아라민타 역의 케이티 렁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초 챙’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베네딕트는 ‘은빛 여인’을 찾아 헤매면서도 그녀가 하녀 소피라는 사실은 모른 채 소피에게 끌린다. 그가 사랑하는 두 여인이 사실 한 사람이라는 진실을 알게 될까? 귀족과 하녀의 사랑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브리저튼 가문은 이들의 사랑을 용인할까? 이번 시즌은 화려한 연애담을 넘어 계급과 권력, 신분의 장벽을 정면으로 다룬다. 금지된 로맨스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넷플릭스 ‘브리저튼’ 시즌 4는 총 8편으로, 첫 4편이 지난달 29일 공개됐으며 나머지 4편은 이달 26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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