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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죽어” 유족 오열, “진짜 갔나?” 장례식장 기웃…명재완부터 장재원까지 [사건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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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6-01-01 08:30:00 수정 : 2026-01-01 21:12:29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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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상공개 피의자 12명…역대 최다
대전 초등생 살해범 명재완이 2024년 학부모 참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오른쪽은 장재원에 살해당한 30대 피해 여성의 생전 모습. SBS 그것이 알고 싶다·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2025년, 유독 강력범죄가 잇따른 해였다.

 

국내 최대 텔레그램 성착취 총책 김녹완(33)부터 대전 초등학생 살해범 명재완(48), 서천 여성 묻지마 살해범 이지현(34), 대전 동거인 살해범 박찬성(64), 미아역 마트 흉기 살해범 김성진(32), 시흥 흉기 살해범 차철남(56), 대구 스토킹 여성 살해범 윤정우(48), 대전 교제살인범 장재원(26),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범 장형준(33), 관악구 피자집 살해범 김동원(41), 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 김영우(54), 천안 이웃 살해범 양민준(47)까지.

 

이름·얼굴 등 신상이 공개된 강력범죄 피의자 수는 모두 12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12명 중 11명이 남성이며, 이 중 4명은 스토킹·교제살인 등 ‘관계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 피해자만 200명대…‘국내 최대 성착취’ 자경단 총책 김녹완

김녹완 머그샷. 오른쪽은 김녹완이 텔레그램에서 경찰에 대해 언급한 부분. 서울경찰청 제공

 

김녹완은 2020년 5월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지난해 1월까지 남녀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통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피해자 73명)과 ‘서울대 N번방’(피해자 48명)보다 많고 피해자 중 10대는 159명에 이른다.

 

김녹완과 자경단 조직원들은 아동·청소년 피해자 49명의 성 착취물 1090개를 제작하고 이 중 36명의 성 착취물을 배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피해자 10명을 협박해 나체사진 286장을 촬영하게 하고, 그중 7명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자 47명의 허위 영상물을 반포하고 피해자 75명의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한 혐의도 적용됐다.

 

김녹완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녹완이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 8살 김하늘양 잔혹 살해…대전 여교사 명재완

명재완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2월10일 오후 1시3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마트에 들러 흉기를 구입한 뒤 검은 봉지에 들고 나오는 명재완의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JTBC 보도화면 캡처

 

명재완은 지난해 2월10일 오후 4시43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실에서 하교하던 김하늘(8)양을 유인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자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명재완은 목과 팔 부위에 자해로 상처를 입어 응급 수술을 받았고 수술 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다.

 

2018년부터 우울·불안 등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며 반복해 질병 휴직을 신청하는 등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있던 명재완은 자녀들이 학업을 이유로 집을 떠나며 유기 불안이 커진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 과정에서 명재완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감형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이 명재완에게 재차 사형을 구형하자 방청석에서는 유족이 눈물을 터트렸다. 유족은 명재완을 향해 “하늘이한테 사과한 적도 없다. 사형을 받아라” “아줌마 죽어”라고 오열하며 소리치기도 했다.

 

◆ “코인으로 돈 잃어”…산책길 일면식 없는 여성 살해한 이지현

이지현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3월2일 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의 한 도로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40대 여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충남경찰청 제공·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지현은 지난해 3월2일 오후 9시45분쯤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의 한 인도에서 산책하던 40대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수천만원의 손실을 보고 이후 대출이 거부되자 사회에 대한 막연한 분노를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한 달 전부터는 ‘다 죽여버리겠다’ 등의 메모를 남겼고, 미리 준비한 흉기를 품고 사건 장소를 수차례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문 안 열어줘서”…15년 복역 뒤 또 살인 저지른 박찬성

박찬성 머그샷. 오른쪽은 대전 중구 호동 사건 현장. 대전지검 제공·TJB 보도화면 캡처

 

박찬성은 지난해 4월4일 오전 1시30분쯤 대전 중구 호동에 있는 60대 동거인 거주지에서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한 박찬성은 피해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자 벽돌로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피해자를 수십 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숨진 피해자를 이틀가량 방치하다 주거지 인근 식당에서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집에 가둬놨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교도소 출소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갱생보호 기관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최근 몇 달간 피해자 주거지에서 동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성은 2004년 전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징역 15년형을 받아 2019년에 출소했다가 2022년 특수상해죄로 기소돼 다시 징역 2년형을 받았다. 2024년 출소한 박찬성은 9개월여 만에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1심 판결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지난해 8월 형이 확정됐다.

 

◆ 모르는 여성 살해 뒤 ‘일베’ 인증…미아동 마트 살인 김성진

김성진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4월22일 오후 범행 직후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김성진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연합뉴스

 

김성진은 지난해 4월22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에서 진열된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일면식 없는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40대 여성 1명을 살해하려다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공격을 중단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피해자들은 김성진과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직전 마트에 진열된 소주를 마셨고 흉기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떴다. 범행 직후 옆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며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그는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 환자복을 입고 있었고 해당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태연하게 폐쇄회로(CC)TV를 보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의 표식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일베’ 인증을 한 이유에 대해선 “범행 후 CCTV 영상이 증거로 공개될 것을 예상해 일베 사이트에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라고 검찰에 진술했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 “내 돈 안 갚아”…중국인 형제 살해·2명 중상 입힌 차철남

차철남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5월19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뒤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차철남 모습. 경기남부경찰청·시흥경찰서 제공

 

중국 동포 차철남은 지난해 5월17일 오후 4시쯤 50대 중국인에게 “술을 먹자”며 경기 시흥시의 자기 집으로 불러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고, 피해자의 집으로 가 그의 동생인 또다른 50대 중국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틀간 범행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그는 5월19일 오전 9시36분 자신의 집 주변 편의점 업주인 60대 여성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고,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집주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는다.

 

차철남은 살인 이유에 대해 “3000만원을 안 갚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살인미수 혐의 관련해선 “나를 험담했다” “하대하고 무시했다” 등의 진술을 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차철남이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아파트 배관 타고 올라가 보복…스토킹하던 여성 살해한 윤정우

윤정우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6월10일 새벽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피해자 집에 침입하는 윤정우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MBN 보도화면 캡처

 

윤정우는 지난해 6월10일 오전 3시3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에 올라가 자신이 스토킹하던 5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4월 음주운전 혐의 집행유예 기간 중 피해자의 주거지를 찾아가 협박·스토킹하다가 신고당했으며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이를 거절하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윤정우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그는 범행에 앞서 아파트 외벽 사진을 찍어 구조를 파악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우는 우발적 살인 등을 주장하며 범행을 일부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 장례식장서 진짜 죽었나 확인까지…대전 교제살인 장재원

장재원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7월29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동 한 주택가에서 전 연인이었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하는 장재원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SBS 보도화면 캡처

 

장재원은 지난해 7월29일 오후 12시8분쯤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 앞 길거리에서 전 연인인 3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5시간쯤 전 경북 김천시 한 무인모텔에서 피해자를 살해할 것처럼 협박해 성폭행하고, 대전으로 돌아올 때까지 차량 안에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오토바이 리스 명의 문제로 (피해자와) 다툼이 있었고, 날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범행 이튿날 피해자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진짜 죽었는지 확인해보려 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전화 168회·문자 400통…울산 전여친 살인미수 장형준

장형준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7월28일 울산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장형준이 도주를 시도하려 탑승한 차량 유리가 시민들에 의해 깨져 있는 모습. 울산지검 제공·연합뉴스

 

장형준은 지난해 7월28일 오후 3시30분쯤 울산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전 연인인 20대 여성을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하려다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근처에 있던 시민 5~6명은 장형준이 탄 차량 앞을 맨몸으로 막아서거나 소화기로 차량 유리를 깨는 등의 방법으로 도주를 막았다.

 

앞서 그는 이별을 원하는 피해자를 집에 감금하고 흉기로 위협했으며, 엿새 동안 “다시 만나달라”는 전화 168회, 문자 메시지 400통 등 총 570여차례 연락하며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결정을 받았는데도 결국 피해자 직장 근처로 또 찾아가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을 40회 이상 찔렀다. 그는 범행 전 ‘우발적 살인 형량’ 등을 검색했으며, 범행 장소를 수차례 답사했다. 피해자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장형준은 지난달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 무상 수리 거절에…관악구 피자가게 살인 김동원

김동원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해 9월3일 서울 관악구 조원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피자가게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뉴시스

 

김동원은 지난해 9월3일 오전 10시57분쯤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피자 가맹점 매장에서 가맹계약 체결 업무를 담당한 가맹점 본사 임원 1명과 인테리어 시공 담당 업체 관계자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동원은 2023년 9월부터 가맹점을 운영해 오면서 주방 타일 일부가 깨지거나 주방 출입구 부분에 누수 현상이 발생하는 등 매장 인테리어 하자에 스트레스를 받던 중 본사와 인테리어 업체가 1년 보증기간 경과를 이유로 무상 수리를 거절하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전날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미리 준비해 놓고 범행 당일 매장 내 폐쇄회로(CC)TV를 가려놓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뒤 피해자들을 살해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 실종된 여성, 폐기물 자루서…청주 전여친 살인 김영우

김영우 머그샷. 오른쪽은 실종된 여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해 11월26일 충북 충주시 목벌동의 충주호에서 인양되는 모습. 충북경찰청 제공·JTBC 보도화면 캡처

 

김영우는 지난해 10월14일 오후 9시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한 노상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인 50대 여성의 SUV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데 격분해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진천에서 오폐수처리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다니다 이튿날 거래처 중 한 곳인 음성군의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유기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44일 만에 피해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 문 잠그자 차로 뚫고 돌진…천안 층간소음 살인 양민준

양민준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달 4일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다투던 이웃 주민을 살해한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모습. 충남경찰청 제공·뉴스1

 

양민준은 지난해 12월4일 오후 2시30분쯤 거주지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한 아파트에서 보일러 공사 소음이 들리자 항의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윗집을 찾아가 7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몸을 피했고, 관리사무소 문을 안에서 잠갔다. 그러자 양민준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관리사무소로 돌진해 문을 부순 뒤 피해자에게 다가가 재차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검찰 송치 전 국가가 층간소음을 방치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누구나 층간소음을 공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파트는 계속 생길 텐데 국가적 차원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참혹한 일이 다시는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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