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세 지속… 2026년 목표가 하향
인공지능(AI) 거품 공포가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짓누르면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도 연말 특수 없이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장을 주도할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0시 기준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8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보인 급락세는 진정됐으나 9만달러 벽을 넘지 못한 채 횡보 장세를 나타냈다.
12월 들어 비트코인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추가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19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 전후로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자 8만5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10월 최고점(12만6000달러) 대비 3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AI 고평가 논란이 기술주 전반의 조정으로 이어지자, 대표적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에서도 자금을 빼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알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기준 24점으로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가격은 반등했지만 투자 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내년 시장을 두고는 20만달러 돌파를 점치는 낙관론과 단기 조정을 경고하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거래소 비트멕스 창업자인 아서 헤이즈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정책에 힘입어 내년 3월 비트코인이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반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목표치를 낮추는 추세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기업들의 가상자산 매수세 둔화를 이유로 내년 목표가를 기존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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