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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 단순 위염인줄 알았는데”…323만명이 앓는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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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2 05:00:00 수정 : 2025-12-12 05:14:54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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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35% 증가한 ‘역류성 식도염’의 경고
“증상 없다고 안심 금물…이미 만성일 수도”

현대인의 일상 속 불청객이 된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과 스트레스, 야식과 카페인 의존 같은 생활 패턴이 일반화되면서 ‘속 쓰림’을 경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단순 소화불량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이미 식도가 손상되고 있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

전문가들은 “이 작은 신호가 장기적 손상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323만명 시대…늘어난 ‘역류성 식도염’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3년 약 240만명에서 2023년 32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점막을 자극하는 질환인 만큼 일상적 불편함을 넘어 만성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정상적으로는 위와 식도의 경계에 위치한 하부식도괄약근이 위산 역류를 차단한다.

 

이 기능이 약해지면 강한 산성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막은 더 큰 손상을 입기 쉽다.

 

괄약근 기능 저하는 노화로도 나타나지만,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이 훨씬 결정적”이라고 지적한다.

 

위 내부의 압력을 높여 역류를 촉진하는 대표 요인은 △야식과 과식, 불규칙한 식사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커피·알코올·탄산음료의 과다 섭취 △흡연, 비만, 스트레스 △고도 비만 또는 복압 증가 등이다.

 

이들 요인은 위산 분비를 늘리거나 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를 더 쉽게 만든다.

 

◆“소화 불량인가?”…착각하기 쉬운 증상들

 

역류성 식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이 타는 듯한 속쓰림 △목과 입으로 역류하는 신물 △목 이물감, 잦은 기침, 쉰 목소리 △흉부 불편감 등이다.

 

특히 흉통이 나타날 경우 일부 환자는 이를 심장질환으로 오인해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병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저 가끔 불편한 정도”라고 넘기는 사이 염증은 만성화된다.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커피나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심한 경우 식도 협착이나 전암성 병변, 식도암으로 이어질 위험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며 조기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증상 없어도 진행”…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침묵의’ 식도 손상

 

한 전문가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10년 사이 35%나 증가했다”며 “이는 단순한 위장 질환이 아닌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며 만성적으로 악화되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이 약해지면 위산이 반복적으로 식도로 역류해 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생활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역류성 식도염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과식·야식·기름진 식사 등의 식습관 변화다.

 

커피·알코올·탄산음료는 괄약근을 이완시켜 역류를 더 쉽게 만들고, 흡연은 위험도를 높인다. 단순 속쓰림으로 넘기면 만성 식도염, 식도 협착,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속쓰림과 신물 역류는 흔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식도 점막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며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가벼운 소화불량으로 오해해 진료를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조기 진료만으로도 증상 악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가슴 통증 때문에 심장 문제로 오해하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원인을 살펴보면 역류성 식도염인 사례가 많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가 일상화된 현대인에게 특히 흔한 만큼, 작은 경고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 조언한다.

 

한 전문가는 “속쓰림이 반복된다면 이미 식도가 손상되고 있을 수 있다”며 “식습관 교정과 조기 진료는 역류성 식도염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식, 과식, 기름진 음식, 커피나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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