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BS ‘우리들의 발라드’ 공동제작
카카오엔터도 엠넷 통해 ‘스틸…’ 방영
음원 사업 연계·방송음악 질 상승 ‘윈윈’
SBS자회사, 넷플 ‘베일드 뮤지션’ 제작
후속 프로 편성·아시아 투어 등 예고
JTBC ‘싱어게인4’도 매주 음원 공개
발라드, 밴드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K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방송을 시작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JTBC ‘싱어게인4’와 엠넷 밴드 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을 비롯해 발라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SBS ‘우리들의 발라드’, 지난 1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까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풍년’이다.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미 수년 동안 변주에 변주를 거듭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다만 현재 흐름은 단순한 프로그램 인기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K팝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음악팬들이 아이돌 중심을 넘어 발라드, 밴드 등 다양한 K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서바이벌 프로그램 인기는 K팝 산업의 음악적 다양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간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과거와 달리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방송사와 K팝 사업 역량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사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방송사나 제작사가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면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사나 유통사 등과 협업해 방송 이후 산업까지 고려하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 넷플 ‘베일드 뮤지션’서 글로벌 오디션
넷플릭스는 지난 12일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 라오스,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음악 오디션 ‘베일드 뮤지션’을 공개했다.
오디션은 철저하게 목소리에만 집중한다. 별명을 가진 참가자들은 베일 뒤에서 노래를 부르고, 6명의 심사위원 중 3명 이상이 탈락 버튼을 누르면 최종 탈락한다. 탈락하고 무대 조명이 모두 꺼진 뒤에도 참가자들은 자신이 준비한 곡을 끝까지 불러야 한다. 탈락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뮤지션이라도 끝까지 정체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이렇게 각국에서 톱3가 선발되면 내년 1월 ‘베일드 컵’이란 이름으로 모두 모여 최강자를 가린다. ‘베일드 컵’은 SBS에서 방송된다. 우승자는 SBS ‘인기가요’ 출연과 SBS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부를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각 나라를 돌면서 아시아 투어 공연도 계획 중이다. 제작은 SBS 산하 예능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 프리즘’이 맡았다.
◆카카오엔터, 엠넷 ‘스틸하트클럽’서 세계 공략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하고 엠넷이 제작한 ‘스틸하트클럽’도 지난달 21일부터 방송 중이다. 남성 밴드 결성 서바이벌로, 매회 기타·드럼·베이스·보컬·키보드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50인의 예비 뮤지션들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방송에 앞서 카카오엔터는 엠넷의 모회사 CJ EN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카카오엔터가 가진 아티스트 제작, 매니지먼트 노하우로 ‘스틸하트클럽’을 통해 데뷔한 밴드의 음반 기획부터 유통,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을 맡을 예정이다. 또 북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음반 발매, 대형 페스티벌 무대, 투어, 현지 프로모션 등 글로벌 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SM, SBS와 ‘우리들의 발라드’로 감성 저격
SBS는 지난 9월부터 ‘우리들의 발라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발라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다.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각자의 색깔로 발라드를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K팝 명가 SM엔터테인먼트가 자회사 SM C&C, SBS의 스튜디오 프리즘과 손잡고 공동 제작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8월 ‘우리들의 발라드’ 공동사업 계약 체결식을 갖고, 관련 비즈니스 전반과 향후 활동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SM과 SM C&C는 탄탄하게 다져온 예능·배우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다년간의 방송 제작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가수 매니지먼트 및 음원, 공연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JTBC ‘싱어게인4’, 매주 음원 발매
지난달 14일부터 방송 중인 JTBC ‘싱어게인4’ 역시 ‘싱어게인’ 시리즈에 걸맞게 시청자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싱어게인’ 시리즈는 무명 또는 재기를 꿈꾸는 가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의 인생 스토리와 가창력이 버무려져 높은 화제성을 이어가면서, 방송사는 방송 다음날인 수요일 정오에 경연곡을 음원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 다섯 번째 음원 ‘에피소드(Episode) 5’까지 발표됐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원잠 vs 핵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932.jpg
)
![[주춘렬 칼럼] 韓·美 관세협상의 그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911.jpg
)
![[기자가만난세상] ‘인간 젠슨 황’의 매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885.jpg
)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섬길 줄 알아야 신뢰를 얻는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7/128/20251117516838.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