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촌스러운 디자인의 대명사로 평가 받았던 일명 '김장조끼'가 젊은 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6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19세~34세의 '김장조끼'와 연관 키워드(꽃무늬조끼 등) 검색량이 77까지 기록했다. 네이버는 검색량 최고치를 100으로 설정해 상대적 변화를 표시한다. 지난해 12월22일 최고치 100까지 찍었던 검색량은 날씨가 풀린 후 감소하다 지난달 중순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도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16일까지 '김장조끼'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약 7배(699.85%) 정도 상승했다. 특히 20대가 13.2%, 30대가 36%로 전 연령대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여성의 비율이 84.3%로 높게 나타났다.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디자인으로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던 '김장조끼'가 재평가 받는 데는 '촌캉스'와 '할매니얼' 트렌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농촌의 감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촌캉스'가 유행하면서 2030세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확산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농촌진흥청 보도 자료에 따르면 농촌관광을 경험한 국민 비율은 43.8%로 2022년(35.2%)보다 증가했다. 농촌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상탈출·휴식·치유'가 54.0%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할머니 세대의 입맛이나 옷차림에서 옛 시절의 향수를 느끼는 '할매니얼(할머니 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친 합성어)' 역시 유행하며, 촌스러움을 새로운 멋으로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이 늘어났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제니,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이 김장조끼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베스트(조끼) 코너 랭킹에도 누빔조끼가 10위 안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대는 5000원대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반려 동물과 함께 김장조끼를 입는 사람까지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내 대표 속옷 브랜드 BYC의 반려견 의류브랜드 '개리야스(Garyas)' 코엑스 팝업 행사에서는 강아지용 김장조끼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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