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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줬으니 3000만원 내놔”… 김호중에 뇌물 요구한 소망교도소 직원

입력 : 2025-11-16 21:42:29 수정 : 2025-11-16 22:43:38
김주영·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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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뺑소니 실형 후 교도소 수감
金 민영시설 이감 대가 요구 정황
교정당국, 뇌물 등 진상조사 착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씨가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정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경기 여주시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가 김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기독교 재단이 설립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다. 일반 교정시설에 비해 시설과 처우가 양호한 편이라 인기가 많다.

가수 김호중이 2024년 5월 24일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지난해 5월 술을 마신 뒤 본인 소유의 차를 몰고 가다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장모씨를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1심에 이어 지난 4월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던 김씨는 지난 8월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A씨는 김씨가 소망교도소에 입소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주장하며 그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교도소는 정원 400명 중 결원이 발생하면 다른 교정시설 수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입소자를 선발한다.

김씨는 A씨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향후 수감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에 다른 교도관과 면담에서 이를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망교도소 교도관들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다.

다만 법무부는 두 사람 사이에 실제로 금전이 오가거나 김씨가 선발되는 과정에 A씨가 역할을 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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