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예상진도 5 이상만 알림음 동반 발송
지진이 났을 때 흔들림이 적은 지역에는 큰 소리의 경보음과 함께 발송되던 ‘긴급재난문자’ 대신 조용한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육지에서 규모 3.5~4.9 지진(해역 규모 4.0~4.9)이 일어나 최대 예상 진도(흔들림 정도)가 5 이상일 경우, 예상 진도가 3 이상인 시군구에 경보음을 동반한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육지 기준 최대 예상 진도가 5 이상일 경우 모든 시군구에 40데시벨(dB)의 알림음과 함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다. 반면 최대 예상 진도가 5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알림음이 없는 안전안내문자로 발송된다.
지금은 예상 진도가 2 이상이면 해당 시군구에 모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데, 앞으로 지진 흔들림 정도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7일 새벽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 당시 상대적으로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지역까지 큰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돼 국민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또 초기 실제보다 큰 4.2로 규모로 분석돼 그에 따른 진도 역시 더욱 클 것이라 예측된 면이 있었다. 이에 당시 58개 시군구에만 필요했던 긴급재난문자는 177개 시군구에 발송되기도 했다.
연혁진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이날 정책 브리핑에서 “경보는 실제 지진인 S파 도달 1~2초 전에만 제공돼도 최소한의 대피를 시작할 수 있어 신속성이 생명이다”며 “다만 그렇다 보니 정확성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내년부터 지진경보 발표시간 단축을 통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에 원전 등 주요 시설에만 제공했던 현장 경보를 기존 조기경보와와 병합해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지진 선진국과 대등하게 최초 지진 관측 후 5~10초 안에 지진 조기 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진앙에서 30~40㎞ 이내 지역은 사실상 조기 경보 혜택을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기존보다 최대 5초 빠른 경보 발생 시스템 운영을 시작하면서 진앙 인근의 지진경보 사각지대가 75%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위험하고 신속히 대응이 필요한 지진에 대한 긴급 문자에 대해 보다 효율적이고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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