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후보 지원 유세 팔 걷어
“백악관, 매일 광기 표출” 트럼프 비판
野 우세 전망… 정부 견제 거세질 듯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뉴욕시장 등을 선출하는 ‘미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정치·행정·군사 등 국가 운영 모든 부문에서 독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야권 견제의 본격적 시작점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본격 등판해 선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버지니아, 뉴저지 2개 주의 주지사와 뉴욕,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시장 및 시의원, 교육위원 등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지는 선거는 아니지만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향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잃었던 트럼프 대통령 대항마로서 민주당의 존재감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전에 적극 나서며 이번 선거가 가지는 정치적 의미가 한층 더 확대되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1일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에서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버지니아 지원 유세에서 “우리나라와 우리 정치는 지금 꽤 어두운 곳에 있다”며 “백악관은 매일 무법과 무모함, 심술궂음 그리고 그냥 순전한 광기를 쏟아내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전국적 관심을 얻고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 조언자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진보를 상징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Z세대 중심 새로운 진보 세력을 대표하는 맘다니 후보의 결합이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구심력을 잃었던 반트럼프 세력 재규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반트럼프 진영의 중심으로 한층 더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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