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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취향 저격’… 단독 경쟁력 높이는 패션 플랫폼들

입력 : 2025-10-20 21:30:00 수정 : 2025-10-20 19:41:53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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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협업 기획상품 확대

29CM, 신발 브랜드 ‘쿠에른’ 입점
발레리나·런던 컬렉션 등 선봬
W컨셉, 뷰티 카테고리 제품 확대
스타벅스와도 라이프 제품 론칭
‘희소성·프리미엄’ 내세워 협업
판매 채널 넘어 공동마케팅 진화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들이 인기 브랜드와 손잡고 단독 상품 판매 경쟁에 나섰다. 주요 고객층인 20대와 30대를 겨냥해 ‘한정판’과 ‘프리미엄 협업’ 전략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 유입을 노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계열 온라인 플랫폼 29CM는 프리미엄 가죽 슈즈 브랜드 쿠에른을 온라인 유통사 중 처음으로 입점시켰다. 2015년 론칭한 쿠에른은 가죽 소재와 아웃솔 등 핵심 부자재를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하고 생산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국내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다. 견고한 제작 품질로 25~39세 여성 고객 사이에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다.

쿠에른 스테디셀러 발레리나 슈즈. 29CM 제공

쿠에른은 29CM에서 대표 제품인 ‘발레리나 컬렉션’과 클래식 로퍼 ‘런던 컬렉션’ 등 주요 여성 라인을 공개한다. 또한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서울 컬렉션’을 집중 조명하는 단독 쇼케이스 콘텐츠를 30일까지 선보인다. 쿠에른 관계자는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29CM와 협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9CM 측도 “고객들의 입점 요청이 많았던 쿠에른을 단독으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W컨셉 뷰티페스타 기념 단독 상품. W컨셉 제공

W컨셉은 뷰티 카테고리에서 단독 상품군을 확대해 내놓았다. 30일까지 열리는 ‘뷰티페스타’ 행사에는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너뷰티 브랜드 ‘오니스트’와 ‘레고트’의 협업 제품을 단독 출시한 게 눈에 띈다. 두 브랜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공통된 가치 아래 W컨셉의 제안으로 협업이 성사됐다. 레고트의 인기 텀블러에 오니스트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를 입히고, 오니스트의 마시는 콜라겐 제품과 함께 구성한 기획세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소민식 W컨셉 뷰티팀장은 “지난 7월 뷰티페스타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난 브랜드가 130개에 달해, 이번 행사 참여율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무신사 스포티 컬렉션. 스타벅스 제공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도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W컨셉에 ‘스타벅스 전문관’을 열어 키체인·토트백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였고, 이달에는 테이블웨어 신제품인 ‘스태카(STACKA) 시리즈’를 W컨셉에서 단독 공개했다. 머그볼·디저트 플레이트·고블렛 유리잔 등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구성했으며, 21일까지 론칭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또 무신사를 통해 프리미엄 스포츠 라인 ‘스포티 컬렉션’을 한정 기간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 드롭’ 방식으로 러닝·헬스 등 다양한 활동에 어울리는 기능성 상품을 선보이며,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희소성과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선호하면서, 브랜드 단독 협업이 트렌드(유행)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이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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