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년 신임경찰을 1600명 추가 선발해 민생 치안을 위한 현장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퇴직, 육아휴직 등 경찰 내 결원자가 많아진 것도 채용 확대 원인이 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신임경찰 충원이 대폭 확대될 계획”이라며 “상반기·하반기 각각 800명씩 총 1600명을 더 뽑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해 4800명을 선발해왔는데 내년에는 6400명 규모의 채용이 이뤄지는 셈이다.

경찰은 결원이 늘어 현장 인력 부족이 심화하면서 신규 채용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2509명 규모였던 경찰 퇴직자는 지난해 4329명으로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와 전쟁, 올림픽 등 80년대 당시 경찰 인원을 많이 뽑았는데 그분들의 퇴직 시기가 다가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내 육아휴직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1345명 규모였던 경찰 내 남성 육아휴직자는 2024년 4329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지구대·파출소 등에서 결원이 발생했을 때 경찰은 다른 정부 부처처럼 대체자를 선발할 수 없어 신임경찰을 통해 인력을 보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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