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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 살고 싶은 나라는?…아동·성인에게 물었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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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2 05:43:33 수정 : 2025-07-12 05:43:31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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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은 가장 태어나고 싶은 나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국가’를 꼽았다.

 

아동, 청소년 10명 중 4명이 태어날 수 있는 나라를 고른다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국가’를 꼽았다. CJ나눔재단

11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만 10∼18세 아동·청소년 1000명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39.6%(복수응답)는 가장 태어나고 싶은 나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선택했다.

 

이어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이 적은 나라’(38.6%), ‘보건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21.9%), ‘차별받지 않는 나라’(18.8%), ‘성공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나라’(16.8%) 등의 순이었다.

 

‘음악과 미술, 공연, 건축 등 문화가 크게 발달한 나라’는 6.9%로 가장 낮았다.

 

성인 역시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이 적은 나라’(36.6%), ‘보건의료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26.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응답률이 낮은 항목은 ‘과학 기술이 매우 발전한 나라’(3.1%)였다.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게 만드는 조건으로는 아동과 성인 모두 ▲삶의 만족도 ▲잘 갖춰진 의료 환경 ▲질 높은 교육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환경 등을 들었다.

 

출산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는 자녀 돌봄 시간 부족과 안전하지 않은 사회 등이 꼽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면접 조사에서는 한국 사회의 장점으로 보편적인 건강보험 제도, 낮은 중범죄율, 좋은 치안 수준이 언급됐다.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지는 10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 들샘어린이공원 바닥분수에서 초등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계층 상승 기회의 부족, 과도한 경쟁과 비교 중심의 사회문화, 실패 후 회복할 기회의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청소년들은 ‘친구들보다 뒤처지면 열등감이 들고 다급해진다’, ‘성적이 좋아도 나중에 떨어질까 봐 계속 불안하다’고 말했다. 경쟁과 불안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청소년들은 늦은 시간 귀가 시 불안, 디지털 범죄 경험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조민선 권리옹호사업부문장은 “이번 조사는 아동이 어떤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보여준다”며 “아동이 삶에 만족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출산과 양육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동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이 곧 인구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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