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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장점만 모아" 엑디즈 준한, 우생학 옹호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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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30 12:37:51 수정 : 2025-06-30 1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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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 준한이 우생학을 연상케 하는 발언을 해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준한은 전날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유전자 증폭(PCR)에 대한 연구 주제를 정해야 한다"는 한 팬의 메시지를 보고 "순수하게 바보 같은 질문들을 여러 개 생각해 보겠다"고 물었다.

 

"유전자 증폭 기술이면 병에 걸린 것을 치료하기에 좋은 유전자만 증폭시킬 수 있느냐. 흑인들이 귀에 세포가 많아 청각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을 잘한다고 하더라"며 "진짜 부러웠는데 그런 것도 가능 하냐"고 질문했다.

 

준한은 더 나아가 "당 분해 능력이 뛰어난 백인의 능력과 흑인의 신체능력, 황인의 두뇌와 같은 인종의 장점만 모으는 것도 가능하냐. 이게 줄기세포 연구이긴 한데 이미 하고 있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적 문제가 이슈"라고 팬들의 의견을 물은 뒤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은 알아서 하라. 다만 허락 없는 건 존중이 없는 거라 안 된다"고 덧붙였다.

 

준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우생학적 인식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우생학은 인간을 유전형질로 선별하고 개량해서 우등한 인류를 만들 수 있다는 믿는 유사 과학으로, 백인우월주의 등에 활용됐다.

 

논란이 되자 준한은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언급한 내용이 편향된 견해를 담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의 부족한 역사, 사회적 의식과 감수성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팬 플랫폼에선 "좋지 못한 말과 잘 알지도 못하고 불쾌하게 느낄 말을 해 죄송하다. 앞으로 말조심하고 공부하고 배우며 바르고 좋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겠다. 편향된 생각을 가지지 않고 사소한 생동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준한의 팬 소통 플랫폼에서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하여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준한은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큰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 역시 아티스트 교육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아티스트에게도 사회적 의식과 감수성 그리고 섬세한 대중 소통 방식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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