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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내걸었지만… 尹 탈당 놓고 국힘 분열 심화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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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15 18:55:15 수정 : 2025-05-15 18: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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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한동훈·홍준표 합류 ‘가물가물’
탈당 김상욱 “보수다운 이재명 지지”
최경환·장예찬 등 복당에 “논란 자초”

제21대 대통령선거가 3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혼란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팀’ 기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당내 분열은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다. 김문수 후보가 공언했던 ‘반(反)이재명 빅텐트’ 구성도 늦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과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비대위원장은 15일 공개된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언급하며 “세 분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직접 활동하며 각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명을 언급하며 ‘원팀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원팀 구상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한덕수 전 총리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고사했고, 이후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합류도 불투명하다. 그는 김 후보에게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 위반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계엄 사과 외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경선 탈락 후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당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는 상황이다.

급기야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으로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하다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친박근혜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 21명의 복당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구여권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둔 이 시점에서 도덕성 논란을 자초하고 당내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정치적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극우 역사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는 2018년 9월 인천 남동구 한 교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광주교도소가 바로 좌익교도소”라며 남파 간첩 등이 100여명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김 후보 측은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으로 유죄가 확정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에 임명했다가, 논란이 일자 5시간여 만에 번복한 바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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