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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 치어…6마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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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1 22:28:49 수정 : 2025-02-21 2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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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열차 탈선했지만 승객들은 무사

스리랑카에서 여객 열차가 야생 코끼리 떼를 들이받으면서 코끼리 6마리가 죽고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하바라나 지역에서 달리던 기차가 야생 코끼리 무리와 충돌했다.

20일 스리랑카 민네리야 국립공원에서 달리던 열차가 코끼리떼와 충돌해 탈선한 모습. AP연합뉴스

이곳은 민네리야 국립공원 내로 인근 카우둘라 국립공원과 와스가무와 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코끼리 회랑으로 불린다.

사고로 열차가 탈선했지만,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새끼 코끼리 3마리를 비롯해 코끼리 6마리가 사망했다. 또 코끼리 2마리는 크게 다친 상태로 정글로 도망갔다.

정부 대변인인 나린다 자야티사 언론부 장관은 "코끼리가 기차에 치이는 사고는 흔히 일어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수가 너무 많아 주목하고 있다"며 코끼리가 선로를 건널 때 속도를 줄이는 등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있지만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호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불교 문화권인 스리랑카에서 코끼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약 7천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살고 있으며 이들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범죄 행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끼리가 농장으로 들어와 농작물을 먹거나 사람들을 습격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코끼리와 사람 간 갈등도 많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스리랑카에서 코끼리 떼의 농장 습격 등의 일로 150명이 숨지고, 코끼리 450마리가 사망했다.

이 때문에 야생 코끼리가 마을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전기 울타리 등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반면 환경 단체나 동물 보호 단체들은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농지를 개간하면서 코끼리들의 터전이 줄어든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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