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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자 실패로 빚만 9억"…행사 뛰며 1년 만에 다 갚았다는 男배우,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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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1 17:51:15 수정 : 2025-02-21 17: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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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이동준이 20년 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실패로 진 빚을 1년 만에 다 갚았다고 고백했다.

 

이동준은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2004년 개봉한 영화 ‘클레멘타인’에 52억원을 투자했다가 큰 실패를 겪은 경험을 털어놓았다.

 

배우 이동준이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실패로 진 빚을 1년 만에 다 갚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클레멘타인’은 이동준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로,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혹평을 받으며 누적 관객 수 약 6만명을 기록,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는 투자금을 몽땅 날린 데 이어 9억 빚까지 떠안았다. 

 

이동준은 “내 돈 52억 투자하고 나머지 제작비에 9억원이 들어 빚이 생겼다”며 “‘빚을 빨리 갚으려면 어떻게 하나’ 생각을 하다 부산으로 내려갔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그는 부산 인근에 있는 나이트를 누비며 행사하러 다녔다고. 그러면서 “내려가서 이를 악물고 행사 뛰며 일했다”며 “그러다 부산 광안리에 엄청 큰데 장사가 안되는 집을 거저 인수했는데 450평짜리 나이트였다. 그걸로 1년 만에 빚 9억원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동준이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실패로 진 빚을 1년 만에 다 갚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화면 캡처

 

이동준은 2007년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 섭외되면서 다시 상경했다. 그는 “배우 활동을 해야 하니 다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며 “압구정동에 또 라이브 가게를 차렸다. 거기서 돈을 벌면서 일을 크게 벌였다”고 했다.

 

이동준은 당시 지인의 조언을 듣고 강동대교 인근 25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매입했다. 그는 “그때 수중에 2억5000만원밖에 없어서 은행 대출을 받아서 샀다”며 “은행 빚 갚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어쨌든 그 땅을 내 것으로 만들었다. 현재 땅값으로 치면 한 170억~180억 가치”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이동준은 건축 사업 제안을 받아 건물을 부수고 빌라 12세대를 지었다. 그는 “3년 전에 지었는데 그 순간부터 자잿값이 올라가고 금리 대출 때문에 집값이 내려갔다”며 “럭셔리하게 지어놓고 지금은 그 큰 집에 우리 가족만 산다”고 푸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준은 현재 ‘클레먹타임’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1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그는 “영화는 망했지만, 이슈가 되어서 많은 사람이 불러주게 됐다”면서 “실패는 실수의 어머니다. ‘클레멘타인’으로 인해 많은 걸 배우고, 52억 까먹었지만, 방송에서 10~20억은 건지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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