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남편이 근육통을 이유로 불법 성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마사지숍에 갔다며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근육통 때문에 스웨디시 마사지숍 갔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스웨디시 마사지는 실제로 스웨덴에서 개발된 마시지 기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서비스’ 혹은 ‘마무리’라 불리는 유사성행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남편이 금요일 회식 후 새벽 1시에 들어온 적이 있다. 아무리 남초 회사고 금요일이라지만 평소에는 늦어도 10시면 끝날 회식이 너무 늦게 끝난 것 같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A씨가 “어디 술집 가서 뭐 먹고 왔냐”고 묻자, 남편은 “예민하게 뭘 그렇게 꼬치꼬치 캐묻냐”며 짜증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이 술 취해 자는 틈에 휴대전화 앨범을 확인해보니 뻔히 증거가 남아있었다.

A씨는 “휴대전화 잘못 만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사진 찍혀서 자동 저장될 때가 있다”며 “앨범에 마사지숍 내부 사진이 버젓이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찍었나 보다. (회식한) 시간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마사지숍 사진을 자신의 휴대폰에 저장한 A씨는 다음 날 아침 남편에게 따져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회사 형들이 요새 계속 늦게까지 야근해서 힘들지 않냐면서 날 끌고 갔다. 근육통을 풀자고 했다”며 “실제로 몸이 너무 아팠는데 갔다 오니까 근육통이 풀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전에는 회식 후 마지막 마무리로 나이트클럽에 갔다가 걸려서 이혼하느니 마느니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스웨디시 마사지숍”이라며 “아직 시댁과 친정에는 말하기 전이고 두 번째 믿음을 깨뜨렸기 때문에 이혼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퇴폐 업소에 출입한 것을 부정하진 못했다. A씨는 “남편은 자기가 잘못한 건 백번 맞지만, 남초 회사고 자기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건데 한 번만 이해해달라고 비는 중”이라며 “죽어도 시댁에는 말하지 말아달라는데 자기도 쪽팔린 건 아나 보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스웨디시라는 게 온몸에 오일 바르고 성행위 하는 건데, 이거 아니냐? 자꾸 근육통 때문에 갔다는데 이게 말이 되냐? 돌아버릴 것 같다”고 한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행위하는 곳)맞다. 예약해야 하는데 남편분 참 부지런하다”, “당당하게 근육통이라면서 시댁에는 왜 못 알리냐”, “근육통이 그곳에 왔냐” 등 남편의 태도를 꼬집었다.

여성 누리꾼들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덕분에 스웨디시 마사지숍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불법 마사지 영업 하는 곳임을 알게됐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스웨디시라고 다 성적인 행위만 하는 곳은 아니다. 전 여잔데 받으러 다녀봤다”며 “근데 멀쩡한 곳은 새벽에 안 연다”고 말했다.

논란의 마사지숍 영업 방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건 여성 전용일 뿐”, “같은 업소라도 여성이 갔을 때와 남성이 갔을 때가 다르다”, “타이 마사지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실제로 불법 성행위를 제공하는 업소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마사지숍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경우, 성 행위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에 성매매 혐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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