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리스: 이미지의 신화’ 주제
학고재 아트센터서 25일까지
2025년 초청 작가에 정영한 선정
‘시대의 단상’ 시리즈 60여점
“30년간 회화세계 구축” 호평
세계일보 창간 36주년 기념 세계미술전 ‘타임리스: 이미지의 신화’ 개막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올해의 초청 작가는 정영한. 그는 인간이 잃어가거나 망각하는 것들, 또는 너무 가벼이 여기거나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어릴 때 소중히 간직했던 인형, 일상 속 혁명을 가져왔던 작은 소비품, 지구 환경과 우리의 마음을 정화해 주던 자연과 풍경, 그리고 신뢰와 정, 사랑 등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본질적 문제에 대한 성찰을 화면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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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탐구의 끝에서야 발견한 상자 속에서 참신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꺼내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나의 그림이 갖는 단 하나의 서사는 바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자체에 있다”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미지와 메시지, 그리고 그 바깥에는 색채와 소재, 또 잠재적으로는 모든 것들의 시공간 개념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정희택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콘과 신화의 속성을 작품에 담아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조명하고 새로운 예술의 경험을 선사하는 정영한의 역작을 관람하면서 신선한 감흥을 누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K팝, 영화, 드라마 등 글로벌 ‘한류’를 만들어낸 토양은 한국의 순수예술이고, 그 한가운데에 미술이 있다”며 “세계일보는 앞으로도 한국문화예술 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영한은 지난 30년 동안 물고 늘어진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숙제를 하나씩 성실하게 풀고 있다”고 입을 뗀 이홍원 평론가는 “너무 가볍게 유행을 좇거나 너무 진지해서 진부해진 형식이 아닌, 새로운 유니크함을 추구하면서 그만의 회화세계를 구축해냈다”고 호평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세계일보 정 사장과 정영한 박능생 성태훈 작가, 이나영 중앙대 예술대 명예교수, 전영백 홍익대 미술대 교수, 김창호 제주도립김창렬미술관장, 임완수 아트인뱅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세계미술전은 25일까지 열린다. ‘時代의 斷想(시대의 단상)-Image of Myth’ 시리즈 60여점을 전시한다.
‘세계문학상’ ‘세계음악콩쿠르’ ‘세계무용콩쿠르’와 함께 세계일보 4대 문화기획을 구성하는 ‘세계미술전’은 그간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장을 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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