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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입장 순간을 북한으로 소개?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서 황당 사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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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27 05:50:24 수정 : 2024-07-27 0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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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급히 회의를 열어 논의 중이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따라 선상행진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 들어서 있다. 뉴스1

육상 우상혁과 수영의 김서영을 공동 기수로 내세운 대한민국 선수단 50여명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Coré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로 입장했다.

 

문제는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순간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은 프랑스어 국가명 표기법에 따라 153번째로 입장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앞서 한국 입장 때 저지른 실수를 인식했는지, 북한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호명했다. 개회식 영상을 보지 못하고 귀로만 들은 시청자는 한국 없이 북한만 두 번 입장한 파리 올림픽으로 알게 됐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을 따라 선상행진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트로카데로광장에 마련된 개회식장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체육회 관계자는 "개회식 현장에서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이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발생한 황당한 사고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은 27일 오후 메인 프레스 센터(MPC)를 찾아 이번 사태 관련된 입장과 대응책을 밝힐 예정이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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