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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주던 중국 사육사 덮친 판다…이례적 공격에 동물원 ‘발칵’

입력 : 2024-04-26 12:10:00 수정 : 2024-04-26 1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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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동물원 측 “사고 후 즉시 안전회의 소집해 조치”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충칭동물원에서 야외 사육장으로 나온 판다 두 마리가 먹이를 주던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충칭동물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해당 동물원에서 야외 사육장으로 나온 판다 두 마리가 먹이를 주던 여성 사육사를 깔아뭉개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양손에 먹이를 쥔 사육사는 달려드는 판다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밀려 뒤로 넘어졌다. 사육사가 팔로 판다들을 밀어내며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사육사는 육중한 판다들에 그대로 깔렸고, 신발과 양말이 벗겨지는 등 발버둥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를 본 관람객들은 “빨리 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

 

이후 다른 사육사 두 명이 판다들을 떼어놓으면서 사육사는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사육사는 즉각 사육장을 빠져나갔다,

 

동물원 측은 사육사와 판다 2마리 모두 다친 곳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23일 오후 2시쯤 사육사가 음식을 놓아준 뒤 판다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판다 2마리가 사육사를 쫓아왔다”며 “사고 후 즉시 안전 회의를 소집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 판다들은 2022년 7월 태어난 위커, 위아이로 알려졌다. 캐나다로 보내졌다가 중국으로 귀환한 판다 얼순이 낳은 쌍둥이 판다다.

 

해당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등에서 50만회 가까이 재생되며 크게 화제가 됐다. 판다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20년간 18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판다는 유대관계가 있는 사육사와 놀기 위해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번 판다의 행동을 두고 “공격성을 드러낸 것” “판다가 장난을 친 것”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공원 여용구종보전연구실장은 연합뉴스에 “판다 두 마리가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는데 덩치가 크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판다는 위협을 느낀다든지 특수한 상황에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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