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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골프 황제’… 메이저 최악의 날

입력 : 2024-04-14 21:08:11 수정 : 2024-04-14 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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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스터스 24연속 컷통과 후
3라운드서 10오버파 82타 굴욕

총 7언더 셰플러, 단독 선두 올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9)와 인연이 깊다. 25차례 마스터스에 나선 우즈는 5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주인공 역할을 해왔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 지난해 열렸던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3라운드를 치르던 도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곧바로 수술을 받은 우즈는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재활에만 집중하며 10개월을 보내야 했다.

우즈가 개인 통산 26번째 나선 제88회 마스터스에서 기쁨과 아픔을 함께 누렸다. 우즈는 지난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5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둘째 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2위에 오르며 컷 통과했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마스터스 24차례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하며 이 부문 새 기록을 작성했다. 1995년 마스터스에 참가한 우즈가 컷 탈락한 건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2라운드를 기준으로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공동 선두(6언더파 138타) 그룹에 7타 차 뒤졌던 우즈는 “우리에게 우승할 기회가 생겼다”며 대역전극을 꿈꿨다.

타이거 우즈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우즈는 13일 열린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하며 24차례 연속 컷 통과라는 새 역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즈는 14일 3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2타를 기록하는 부진 끝에 82타로 18홀을 마쳤다. 이는 우즈의 메이저 대회 최악의 기록이다. 우즈는 “몸을 풀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팀원들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즈의 악몽은 3라운드에서 시작됐다. 우즈는 14일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를 적어냈다. 티샷은 물론 아이언샷과 퍼트 모두 어긋났던 우즈는 더블보기 2개와 보기 8개를 쏟아냈다. 6번 홀(파3)에서 3퍼트를 하는 등 전반에만 42타를 적어낼 정도로 아쉬웠다. 결국 우즈는 중간 합계 11오버파 227타를 기록하며 공동 52위로 내려앉았다.

우즈가 80대 타수를 적어낸 건 프로데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82타는 우즈가 적어낸 메이저대회 최악의 스코어다. 우즈는 2002년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때 81타를 기록했고, 2015년 US오픈 1라운드에서는 80타를 친 바 있다.

우즈는 “몸을 풀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며 “내가 원하는 곳으로 샷을 보내지 못했고, 쉬운 퍼트도 여러 차례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우즈는 “내 팀들과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며 대회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셰플러는 1∼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셰플러를 한 타 차로 추격 중이다. 안병훈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9위에 자리한 상태다. 김시우는 7오버파 223타로 공동 41위, 김주형은 우즈와 함께 52위에 머물러 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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