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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임신 소식 알리자…“우리 둘이 살기로 했잖아. 혼자 키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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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9 18:00:44 수정 : 2024-03-29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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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 3년 차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남편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자 ‘우리 둘이 살기로 했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한 84년생 동갑내기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임신을 반가워하지 않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장기 연애 끝에 3년 전 84년생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에 골인해 신혼부부 생활을 보내던 중 최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의학적으로 고령 임신을 ‘만 35세’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인 만 40세에 임신에 성공한 A씨는 이 사실을 즉각 남편에게 알렸다. 그러나 남편은 반가움은커녕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 둘이 살기로 하지 않았냐”며 원망의 화살을 돌렸다.

 

이 같은 반응에 A씨는 남편에게 “난임병원 검사 예약까지 했는데, 임신 의지는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건강검진’으로만 들었다며 “병원 예약 전 아이 없다고 우울해해서 내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둘이 살자고 했더니 네가 수긍하지 않았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산부인과 건강검진이면 난임 검사지 뭐냐. 낳고 싶으면 낳자”고 말했다. 

 

이런 태도에 섭섭했던 A씨는 “그런 태도인데 낳고 싶겠나”고 질책했고, 남편은 “그럼 너 혼자 키울래? 동네방네 떠들며 난리 쳐야 만족하겠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은 “제가 아기 낳아보니까, 사이 좋은 부부도 아기 낳으면 엄청나게 싸웁니다. 그래서 한쪽 배우자가 원하지 않으면 더 싸우고 여자가 너무 힘들 겁니다. 남편과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늦은 나이에 임신했기에 아이 대학 갈 때쯤이면 남편은 퇴직할 나이일 거다. 아이 미래를 생각해 걱정이 앞서 저런 실언을 했을 것’이라며 남편의 발언을 옹호하는 댓글도 남겼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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