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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인척 해주겠다”던 후배, 결국은…

입력 : 2024-03-27 11:23:24 수정 : 2024-03-27 14: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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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분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회사원이 직장 후배가 “여자친구인 척 해주겠다”고 한 얘기를 듣고 고백했다가 진짜 여자친구로 만들어버린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게시글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여자친구인척 해주겠다는 후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LG전자에 다니는 회사원 A씨는 동생이 다음달 말 결혼 예정이었다.

 

A씨는 “동생이 먼저 가는 결혼에 저는 아무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지만 제 연고가 지방 촌동네라 저희 친척 어른들 중에서는 신경 쓸 사람들이 있고 자연스럽게 ‘너는 왜 안가냐’ 이런 말들이 나올 것 같아서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지난주에 전 직장 동료들과 나눴다”고 말했다.

 

“제가 여자친구인 척 같이 가줄까요?”

 

1주일 뒤 A씨가 회사 후배 B씨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다.

 

A씨는 해당 사연을 전하며 “원래도 활발하고 쾌활한 강아지 같은 친구라 장난치는 거 좋아서 그런거겠죠?”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그린라이트”, “여자친구인 척 해줄건데 담에 내 남편 해줄래? (이런 거 아니겠냐)”, “뭐야. 본인 식장 알아보셔야겠네요”, “나그 그렇게까지 신경쓰나요. 관심있으니까 그런거지” 등의 답변을 해줬다.

 

다음날 A씨는 댓글에서 “우선 오늘 전회사 앞에서 B를 만나는데 카페 문열고 들어오며 ‘오빠’ 하면서 뛰어오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심쿵했다”며 “B가 되게 편하게 절 대하는 줄 알았는데 엄청 용기낸 거라 떨고 있더라. 그 점에 또 반했다”며 이날 있었던 일을 밝혔다.

 

A씨: 내가 오해하는게 아니라면 한 번 진지하게 만나보지 않을래?

B씨: 그래요.

A씨: 정말?

B씨: 네, 저는 오빠가 너무 답답해서 ‘진짜 여자친구 해도 되요’라는 멘트도 계속 준비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먼저 안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A씨는 “네, 그렇게 되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자친구 협의 하에 이 댓글을 올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올해도 불면증 해소와 금연은 글렀구만”, “나라가 어수선하네”, “섣불리 따라하지 마라. 대기업 직원이다”, “에이씨”, “뭔 글이 이래요?”, “와씨”, “나라꼴 잘 돌아간다 정말”, “열받네”, “LG전자 잊지 않겠다”, “가전은 삼성이다”, “적이다, 사격개시”, “아침부터 열받네요”, “LG전자 너 누군지 내가 꼭 밝혀낸다”, “LG 불매운동 합시다”, “해피엔딩인데 왜 내 기분은 언해피냐?” 등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빵빵 터졌어요”라고 말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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