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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시키기 두려운 시대, 교촌 치킨 3000원 인상

관련이슈 이슈팀

입력 : 2023-03-24 17:00:00 수정 : 2023-03-24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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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한마리와 부분육 등 주요 메뉴를 3000원 인상했다. 지난해부터 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피자와 버거 브랜드, 치킨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소비자가격을 조정하며 서민들의 지출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내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가격 조정은 2021년 11월 가격 조정 이후 1년여 만이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갈무리

한마리,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오르고 이외 메뉴는 500∼2500원 오른다. 이에 따라 간장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되고,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이 된다. 인상률로 보면 간장 오리지날은 19%, 허니콤보는 15%다.

 

특히 배달료(3000~5000원)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돼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임차료와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실제 치킨 원·부자재 가격의 증가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89억3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이는 2021년 영업이익 409억6200만원과 견줘 78.2% 감소한 것이다

 

치킨 3사의 현재 소비자가격은 후라이드 1마리 기준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 1만7000원, BBQ 황금올리브치킨 2만원,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 1만9000원이다. 

 

치킨 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다. 버거킹은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고 맘스터치도 버거류를 평균 5.7%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5.4% 올렸으며 신세계푸드와 롯데리아도 평균 4.8%, 5.1% 인상했다. KFC는 메뉴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현재 업계에서는 지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다시 대체재를 찾아 나설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치킨의 경우 앞서 지난해 소비자가격이 조정되자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 7개월 만에 200만마리가 팔려나간 바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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