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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표패싱·비선 논란… 尹, 선대위 내홍 해소할 리더십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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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30 23:27:02 수정 : 2021-11-30 2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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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개 일정 전면 취소·잠적
일각선 “벌써부터 자리싸움 한심”
정치초보 탈피 “쇄신” 귀 기울여야

오는 6일 공식 발족을 앞둔 국민의힘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이준석 대표가 어제 오전 언론사 포럼행사 참석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의 반대에도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하고, 선대위 일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대한 불만으로 알려져 윤 후보의 이 대표 ‘패싱’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 대표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량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 무산에 실망한 이 대표가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당대표 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캠프의 ‘문고리 3인방’(장제원·권성동·윤한홍) 논란도 거세다. 장 의원을 두고는 ‘선대위 인선작업을 주도했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장 의원 스스로가 ‘백의종군’을 외치고, 윤 후보가 “(장 의원은) 캠프 선대위에선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고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녀특혜 논란을 받던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본부장으로 영입하려던 것도 악수(惡手)다. 당 안팎에서 윤 캠프를 겨냥한 비난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 홍준표 의원은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 벌써 자리싸움이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장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에 ‘장순실(장제원+최순실)’ 얘기가 나온다”고 하면서 소송전까지 벌어질 모양이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정권교체 여론이 비등한 시점에서 야당이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계속 보인다면 민심이 차갑게 식을 게 뻔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측 격차가 좁혀지고, 일부 조사에선 오차범위 접전양상까지 연출되고 있다. 여당이 바라는 것도 야당의 이런 자중지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기존 선대위를 사실상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하는 개편작업에 돌입했다.

상황을 이 지경으로 끌고 온 윤 후보 책임이 크다. 과거에 연연하다가 청년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경고음까지 들린다. 윤 후보는 주변의 쇄신 요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마냥 ‘정치초보’라는 딱지에 기댈 순 없다. 당내 불협화음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에 다가서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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