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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 놓친 여신들… 사라진 흥행보증수표

입력 : 2021-11-30 20:48:14 수정 : 2021-11-30 2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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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고현정 등 출연作 시청률 부진
“느린 전개·개성 부족 등이 패착 요인”

‘흥행보증수표’로 여겨졌던 톱 여배우들이 출연한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에서 줄줄이 쓴맛을 보고 있다. 이영애(왼쪽 사진)가 출연한 JTBC ‘구경이’, 전지현을 내세운 tvN ‘지리산’, 송혜교가 여주인공인 SBS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지헤중)’를 비롯해 고현정(오른쪽 〃)이 나온 JTBC ‘너를 닮은 사람’ 등이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종영한 JTBC ‘인간실격’ 역시 전도연을 내세우고도 큰 화제 없이 조용히 퇴장했다.

‘구경이’와 ‘너를 닮은 사람’의 시청률은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리산’과 지헤중은 7%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출연한 드라마는 장르가 조금씩 다르다. 지헤중만 멜로를 표방할 뿐, 지리산은 ‘김은희표’ 스릴러물, 너를 닮은 사람은 불륜과 복수극 등을 담고 있다. 그런데도 줄줄이 좋지 않은 성적표가 나온 데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쩌다 보니 국내에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한꺼번에 안방극장으로 몰렸고, 그 와중에 ‘우연히’ 모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시선과 빠른 전개의 미드·숏폼의 드라마를 선호하는 2040여성들의 최신 트렌드를 이들이 읽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 엇갈린다. 여기에 연기까지 힘이 들어가거나, 기존의 연기를 관성적으로 한 여배우에 대한 질책도 나온다. 높은 출연료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 이어진 만큼 결국은 ‘가성비’ 차원에서라도 ‘세대교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드링크 마시듯 드라마를 소비하는 경향이 높은 상황에서 인간실격처럼 본격적으로 인물을 깊게 파고들어가는 것은 최근 잘 안 하는 방식”이라며 “특히 16부작으로 구성된 지상파방송의 경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비해 늘어지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톱여배우의 ‘명성’에만 기댄 채 최신 트렌드와 맞지 않는 전형적인 드라마 연출과 여배우에만 맞춘 홍보 등이 오히려 패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혜원 대중문화평론가는 “톱여배우의 골수팬이 아니라도 드라마를 볼 만한 다른 요소가 충분해야 시청률이 올라가는데 ‘톱여배우 복귀작’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드라마의 완성도나 다른 개성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한 안일한 드라마 제작과 홍보, 편성이 독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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