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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준 선물세트에 곰팡이 가득…너무 화나고 충격” 경비원 자녀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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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5 10:00:00 수정 : 2021-09-24 16: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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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은퇴 후 한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선물세트를 운반하려던 자녀가 곰팡이가 잔뜩 핀 선물세트를 보고 분노를 나타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원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선물세트 주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경비원의 자녀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버지는 오랫동안 외국과 무역을 하며 사업체를 경영해 오다 은퇴 후 경비원 일을 하신 지 수년 됐다”며 “(아버지가) 그간 유통기한 지난 코코아가루,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등 소소하게 몇 번 받아왔는데 (이번에는) 너무 충격받아 글을 쓴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딱 봐도 상자 겉면이 많이 긁히고 곰팡이가 보이길래 열어봤더니 스티커는 이미 개봉해 잘려져 있고 상자 안쪽이 온통 곰팡이였다. 이상해서 유통기한을 보니 2018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건 식용유와 햄 세트인데 표면에 오염이 심했고 곰팡내도 확 났다”며 “뚜껑을 열어보니 참담하다. 믿을 수 없어서 설마 하고 확인해 보니 유통기한이 무려 2017년”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글쓴이가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어있는 한편, 유통기한이 2018년과 2017년까지로 되어 있다.

 

글쓴이는 “요즘 배울 만큼 배우고 소일거리로 경비원 하시는 분들 많다. 저런 쓰레기 받아도 모르고 쓰고 먹지 않는다. 기분 나빠도 말 안 하고 그냥 버린다”며 “혹여 정말 절박한 생계로 하신다 해도 이런 쓰레기 주면 안 되지 않느냐. 경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노인분들인데 상한 거 드시고 탈 나서 잘못되면 어쩌려고 저런 쓰레기를 선물이라고 주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선물 들어왔다고 무거우니 집에 가져가 달라고 해서 제가 받아왔는데 너무 어이없고 화나고 씁쓸하다”며 “내용물은 모른 채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했을 아빠 생각하니 너무 화나고, 누가 줬는지 물어서 눈앞에 다 집어 던지고 싶다”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에도 이런 일이 있나”, “똑같이 당해봐야 안다”, “사람들 정말 못됐다” 등 반응을 보이며 함께 공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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