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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백신 스와프, 美와 진지하게 협의 중”

입력 : 2021-04-20 18:49:01 수정 : 2021-04-20 18: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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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긴급 현안질의서 답변
‘접종률 세계 꼴찌수준’ 지적엔
“물량 확보할 특사파견 검토 중”

“日 오염수 방출, 단호하게 반대”
IAEA 기준 ‘조건부 용인’ 발언 해명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국회 긴급현안보고에서 최종문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백신 스와프’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한·미 간 백신 협력은 다양한 관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스와프의 내용과 논의 단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정 장관은 ‘백신 접종률이 세계 꼴찌 수준’이라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지적에 “저희도 상당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시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 확보를 담당할 특사 파견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정 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는 “현재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나라는 유일하게 미국뿐”이라며 “우리와 (생각이) 몇 가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그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특히 미국이 오염수가 아닌 일본 측의 입장을 반영한 ‘처리수’라는 표현을 쓴 과학적 근거, 일본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한 근거, ‘국제적으로 승인된 안전 기준’이라고 판단한 근거 등에 대해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한 케리 미국 기후특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입장을 확실히 공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방한한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 장관은 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는 2018년 10월 이후 계속 내부 검토해왔다”며 일본이 국제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분쟁해결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편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과 관련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는데, 진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그는 “일부에서 정부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냐, 일본이 하면 무조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서 그게 아니라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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